육량 많은 거세우 출하...마리당 수익 높여야
생후 10개월까지 고영양·집중적 사료급이를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천하제일사료(총괄사장 윤하운)가 지속적인 한우 고급육 생산을 위한 연구모임을 33회째 이어오며 대한민국 한우 고급육 선도 기업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천하제일사료는 지난달 29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200여명의 사양가가 모인 가운데 ‘제 33회 한우 고급육 생산을 위한 연구모임’을 개최했다.

매년 2회씩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한우 품질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제시하고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다. 특히 올해는 한우 유전능력에 따른 고급육 생산기술을 비롯해 달라지는 등급 기준 등에 대한 발표로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세미나 내용을 통해 한우 고급육을 생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고민해 본다.

# 한우 가격, 약보합세 보일 듯
매년 냉철한 판단력으로 한육우 산업의 전망을 내 놓는 이은주 천하제일사료 이사는 내년도 한우가격이 전반적으로 보합세거나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우 거세우는 품질에 따른 가격차이가 심화되고 송아지는 자질에 따른 가격차이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이사는 “소비자 양극화와 안전성이 여전히 한우산업의 기회요인이 될 것이며 김영란법 개정, 무상 학교급식 확대와 군급식 등이 한육우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소비 위축과 수입 쇠고기 시장의 확대, 양고기 판매 증가 등 육류 소비 시장의 다변화, 축산물 생산비 하락 등이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기회요인과 위협요인을 잘 파악해 사업을 하되 위기에도 늘 성공요인이 있음을 기억하고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천하제일사료도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 한우 유전능력에 따른 고급육 생산 기술
이어 이주환 천하제일사료 박사는 한우의 유전능력에 따라 고급육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바로 적용 가능한 사양관리 기술 등을 소개,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박사는 “가축의 능력은 유전적 능력과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한우 개량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체형이 우수한 씨 암소 선발을 통해 육량이 많은 거세우를 출하해 마리당 수익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송아지 관리가 매우 중요해 어릴 때부터 포유관리를 하면 크게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뼈의 성장과 근육의 성장이 6개월까지가 최대인 만큼 조기발육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조기 비육을 통해 생산비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생후부터 10개월까지 고영양의 집중적 사료급이로 비육 체질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며 “육성기에는 조사료 먹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곡물사료를 조절하고 비육기와 도축전 구간 때 비육되도록 조사료 위주로 급이하면 된다”고 소개했다.

이 박사는 발표 도중 육성우의 외형으로 복강내 지방과 근간지방 형성을 알 수 있다며 그림을 공개,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박사에 따르면 한우 등에서 꼬리가 떨어지는 엉덩이 윗부분, 소위 미침(尾枕)으로 불리는 부위가 튀어나오면 복강내 지방과 근간지방이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근간과 복강에 지방이 형성되면 육량과 육질 등급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사료 질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비육 단계별로 반추위 발효 안정화와 유전능력 극대화를 통해 근내지방과 육색, 조직감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비타민 A 급여는 건강한 발육과 육질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시기에 적당량 급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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