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중국산 오리훈제 판매 중단하라"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이마트가 최근 중국산 훈제 오리고기를 수입해 전국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오리농가들의 반발이 거세다. 

한국오리협회는 지난 3일 ‘AI(조류인플루엔자) 상시 발생국 중국산 오리고기를 수입?판매하는 이마트는 각성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마트가 중국산 오리고기 판매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협회는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분변에서 지속적으로 H5 항원이 검출되며 국내 800여 오리농가들은 AI 예방을 위한 차단방역에 밤낮 없는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가 중국산 훈제오리를 판매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AI로 인해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AI가 끊임없이 발생 중에 있어 AI 상시발생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 식탁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국내 최대 대형마트에서 국민 건강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오직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 중국산 오리고기를 판매하고 나선데 대해 한탄을 금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협회는 국내에서는 겨울철 철새도래시기를 맞아 전국 오리농가들이 정부의 사육제한 명령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고 한겨울에도 구슬땀을 흘려가며 AI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이런 시점에 이마트의 중국산 오리고기 수입 판매는 국민을 상대로 한 갑질과 다름이 없다고 힐난했다. 

협회는 "국민의 건강을 내팽개친 대기업 이마트를 강력히 규탄하며 중국산 오리고기 수입판매를 즉각 중단하지 않을 경우 회원사 제품 납품거부 및 전량 회수와 더불어 범국민적인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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