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격주 수급동향·기상여건 모니터링…추가조치도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정부가 월동 배추·무의 수급안정을 위해 사전 시장격리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일 배추·무 가격 하락세에 대응하고, 겨울철 수급 불안 발생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 ‘배추·무 수급안정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배추·무 수급상황을 살펴보면 배추는 전반적으로 수급여건이 양호하나, 무는 공급과잉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배추의 경우 가을배추 생산량은 평년 144만5000톤 보다 6.1% 감소한 135만7000톤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하겠고, 월동배추 역시 평년(30만9000톤)과 비슷하게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무는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는데 가을무의 경우 평년 대비 2.1%, 월동무는 6.1%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현장점검 및 수급점검회의 등을 통해 배추·무 산지·시장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수급여건에 따라 공급량을 조절키로 했다.

그 일환으로 배추의 경우 수급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겨울철 이상기상 가능성을 감안해 3000톤 수준을 수매비축키로 했다.

과잉 기조인 무는 초과 공급 예상량을 단계적으로 시장격리해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회복시킬 계획이다. 우선 이달 초과 공급 예상량 1만8000톤에 대해 4000톤 가량을 수매비축하는 한편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한 출하정지 7000톤, 지자체(제주도) 자체 산지폐기 7000톤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격주로 수급동향 및 기상여건을 모니터링하고 이달 말경 향후 초과물량 재산정 후 필요시 추가 조치를 실시키로 했다.

한편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4일 충남 당진에서 배추·무 현장을 점검하고 “앞으로 시장·산지동향을 수시로 점검하며 수급여건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 배추·무 수급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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