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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에서 올해 새로 추진하는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에 지난 4월 예비농으로 선정됐다. 언니와 함께 목이버섯을 이용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고자 하는 게 목표다.

하지만 지금은 농사 시작도 못해보고 주저앉을 위기에 처했다. 농식품부의 지원을 받으려면 정해진 기한 내에 절차를 수행해야 하지만, 12월까지는 첫 번째 단계인 부지 확보조차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회적기업으로 운영 시 일자리를 제공받을 한부모 가정의 청년, 미혼모 등이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너무 외진 곳은 피하고 있다. 그런 점을 생각하며 땅을 구하고는 있는데, 열심히 발품을 팔았지만 어려움이 많다. 땅 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틀어진 경우도 여러 번이다. 순천에는 아직 땅을 못 구한, 같은 처지의 예비농이 또 있다.

8개월이라는 시간은 귀농을 해 구체적인 사업의 방향을 잡아가야 하는 예비농에게는 너무 짧은 시간이라 생각한다. 좀 더 넉넉한 시간을 주고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 

△ 박진주 씨는 부산에서 직장을 다니다 언니와 함께 목이버섯을 재배하기 위해 전라도 순천으로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 농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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