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대장균 오염 여부 6~8시간 내 검출 기술 개발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신선편이 농산물을 대상으로 주요 식중독 세균을 빠르게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국내 신선편이 농산물에서 유해미생물이 검출되는 비율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신선편이 농산물 수요가 늘고 국제적으로 대형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윤요한 숙명여대 교수팀과 함께 신선편이 농산물인 양배추, 양상추, 어린잎채소 등의 생산 단계에서 주요 식중독 세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와 위생 지표 세균인 대장균의 오염 여부를 6~8시간 내에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바실러스 세레우스의 경우, 기존 시험법에서는 24시간이 걸리는 증균 과정을 5시간으로 줄였다. DNA도 열처리만으로 간편하게 추출한 후 분자진단법(PCR)으로 빠르게 오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됐다. 대장균의 경우 기존 1~2일 걸리던 증균 시간을 3시간으로 줄였으며 DNA 추출과 분자진단법으로 전체 검출 시간과 비용을 낮출 수 있다.

류경열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유해생물팀장은 “신선편이 농산물은 익히지 않고 먹는 경우가 많아 식중독 세균에 오염된 농산물의 유통, 소비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롭게 검출된 검출법으로 미리 식중독 세균 오염 여부를 빠르게 검사해 안전 농산물 생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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