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농촌진흥청은 딸기 수출 증가에 도움이 되도록 생육 환경 최적화 기술부터 에너지 절감, 수출용 딸기 선별과 포장 기술 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다 익었을 때 따는 내수용 딸기와 달리 수출용 딸기는 봄철에는 50~70%, 겨울철에는 80~90% 익었을 쯤에 수확한다. 이렇게 수확한 딸기는 유통 과정에서 색은 빨갛게 변하지만 당도는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각종 센서와 장치를 활용해 수출용 딸기가 자라는 데 알맞은 빛과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양액 공급 등을 조절해 주는 생육 환경 최적화 기술을 개발했다. 이와 함께 수출용 딸기 생산 이력 관리, 농산물 이동 경로까지 기록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번에 개발한 관부 국소 난방 기술을 적용한 결과 기존에 8℃이던 온실을 4℃로 낮출 수 있게 돼 난방 연료 사용이 30% 줄었으며, 수출용 딸기에 맞춘 최적 온도 관리로 생산량도 3% 늘었다. 수출용 딸기 선별기<사진>는 딸기의 모양과 색상을 분석해 수출에 알맞은 딸기만 골라내는 장치로 시간당 1만800개를 정확도 90% 이상으로 선별할 수 있으며, 노동력 부담도 50% 이상 덜 수 있다.

팰릿 MA포장은 포장 내부에 2~6% 정도의 산소 농도와 15~20% 정도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유지해 딸기의 색 변화와 당도 감소를 늦추고 물러짐과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성제훈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수확후관리공학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딸기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춰 이룬 성과”라며 “딸기 수출뿐 아니라 다른 농산물의 수출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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