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l Interview] 패트릭 칼레오 MSC아시아태평양 총괄디렉터

MSC인증, 지속가능한 어업 유도…안정적 생산 가능
어업인 인식개선…꾸준한 교육·홍보를
김동호 기자l승인2018.12.07 18:26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MSC(해양관리협의회)는 처음부터 가장 높은 수준의 수산자원관리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목적은 수산업계가 지속가능한 어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어업구조를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가는 것입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패트릭 칼레오 MSC아시아태평양 총괄디렉터는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패트릭 칼레오 총괄디렉터로부터 MSC의 목표와 한국에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MSC에 대해 소개를 하자면

“MSC는 수산업계가 겪는 공유지의 비극을 막고자 1996년 태동했다. 1990년대 캐나다 동부의 대구어장은 완전히 망가졌다. 무한할 것 같았던 수산자원은 고갈됐고 풍요로웠던 북해어장에서는 어업을 보호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그동안 값싸게 공급됐던 수산물이 불법어획과 남획의 산물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탄생한 NGO(비정부기구)가 MSC다. MSC가 다른 NGO들과 다른 점은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한 점진적인 개선을 유도하는 것다. 처음부터 완벽한 수준의 지속가능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가능한 적정수준의 수산자원의 관리를 요구한다. 이를 달성하면 추가적인 개선을 유도해 점진적으로 어업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 지속가능 어업 대한 세계적 흐름은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어업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우리는 태동 이후 테스코, 코스트코, 월마트, 까르푸 등 글로벌 리테일러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얏트를 비롯한 글로벌 호텔체인들과 맥도날드, 대학 등에서도 MSC인증을 확대하는데 함께하고 있다. 이처럼 MSC와 함께하는 파트너들이 증가하는 배경에는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있다. 서구국가의 젊은 소비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환경교육을 받으면서 자라왔다. 이들은 윤리적인 소비를 원하고 수산업계에는 지속가능한 수준의 자원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변화할 수 없는 흐름이자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기도 하다. 이같은 변화는 서구국가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과 일본에서도 MSC인증이 확대되는 추세다. 일본은 10여년 전에 MSC를 처음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최근 일본 이온그룹이 MSC인증수산물을 확대키로 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5년 정도 전에 받아들였고 MSC인증기업이 점차 늘어나 최근에는 MSC인증수산물을 공급하는 생산자와 MSC인증수산물의 취급비중을 높여가려는 업체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 MSC인증, 수산업계 기대효과는

“두 가지 측면으로 봐야한다.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수산업의 안정성이다. 수산자원이 감소하는 것은 어업인들의 경영안정성을 해친다. MSC인증은 지속가능한 수준의 어업을 유도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생산을 도모할 수 있다. 일시에 생산량이 급증하는 것은 수산물의 가격을 하락시켜 어업인의 생산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감안하면 적정수준의 어획량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것은 수산업계에도 큰 도움이 된다. 두 번째로는 수출 시의 이점과 한국내 판매시 프리미엄을 인정받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 MSC인증을 획득한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내 판매 시에도 지속가능한 수산물이라는 점에서 프리미엄을 확보할 수 있어 유리하다.”

# MSC인증 확산을 위해 필요한 정부의 정책은

“MSC는 정부의 수산자원관리에 크게 기여하는 동시에 한국의 수산업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인증제도다. 한국 정부에서 MSC인증을 확산시키려면 우선 MSC인증이 가능한 어업과 가능하지 않은 어업을 식별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호주를 예로 들면 서호주 정부는 MSC인증을 확산시키기 위해 1450만 호주달러를 투입해 MSC인증이 가능한 어업과 불가능한 어업을 나누고 어업인들이 인증을 받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전체 어업의 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영세한 규모의 어업인을 조직화해 수출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한국정부가 한국의 어업인들로 하여금 MSC인증을 받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호주의 사례처럼 먼저 연구를 통해 어업의 특성을 분류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증이 가능한 어업들을 추려내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한국의 어선어업을 지속가능한 형태로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개발하고 MSC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과 홍보 등을 병행할 경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김동호 기자  kdh0529@aflnews.co.kr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동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식회사 농수축산신문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08140  /  등록일자 : 2008.11.06  /  제호 : 농수축산신문
발행인·편집인 : 최기수  /   주소 : (06693)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천로2길 12(방배동)  /  대표번호 : 02)585-0091
팩스번호 : 02)588-4905,490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희
Copyright © 2020 농수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