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다양성·소포장 형태 ‘선호’
농경연, ‘2018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올 한해 소비자들의 식품소비행태는 대형할인점에서 모바일·인터넷 등 온라인 구매로의 이동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가정내 식품 주구입자(3437가구), 성인(6578명) 및 청소년 가구원(6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 발표 대회를 지난 6일 aT센터에서 개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는 여전히 ‘대형 할인점’이었지만(35.6%), 지난해까지 지속되던 ‘대형 할인점’ 비중 증가 추세는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에서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가구도 32.2%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재래시장’의 비중은 꾸준히 감소해 2016년 24.8%보다 10.7%포인트 하락한 14.1%를 기록했다. 반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올해에는 2016년 8.9%의 2배 수준인 16.5%로 높아졌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해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에는 36.8%의 가구가 온라인을 통해 식품을 구입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들 중 67.6%는 모바일을 통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 쿠팡과 같은 오픈마켓·소셜커머스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비중이 58.3%였으며, 32.2%의 가구는 대형 할인점의 온라인매장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요인은 오픈마켓·소셜커머스의 경우 ‘저렴한 가격’, 대형 할인점 온라인매장은 ‘좋은 품질’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계임 농경연 선임연구위원은 “식품구입 시 품질이나 다양성의 중요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식품 구입 단위가 소형화되고 소포장 형태 구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목할 점은 수입 농축산물에 대한 섭취 의향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어 국내산 농식품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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