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엔케어와 상생협력사업 추진
울금 시장 경쟁력 '쑥쑥'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강황’, ‘우콘’으로 더욱 잘 알려진 생강과 특용작물 ‘울금’의 주산지 진도. 이곳의 울금재배농가들은 ‘(사)울금식품가공사업단’과 자회사인 농업회사법인 ‘진도울금(주)’를 2013년에 설립하고 울금의 수매부터 가공, 판매를 도맡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제조회사인 ‘천호엔케어’와의 상생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신제품 개발과 홍보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울금가공사업단을 소개한다.

# 상생협력사업 통해 울금 건강기능식품 개발·마케팅 활동 추진

진도는 고품질의 울금 생육을 위한 해양성 기후, 긴 일조시간, 물 빠짐이 좋은 토양 조건 등을 갖췄다. 울금가공사업단은 이러한 진도의 기후·지형적 특성에 따라 중국산에 비해 항산화 물질인 커큐민 함량이 3~4배 이상 높게 나타나는 진도 울금을 수매, 가공, 판매한다.

고품질의 진도 울금을 주력품목으로 한 울금가공사업단이지만 사업초기 울금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인식이 낮고 마케팅 전문인력도 부족해 홍보 활동에 많은 애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울금가공사업단은 자회사 진도울금을 통해 진도군, 건강식품 제조기업 ‘천호엔케어’와 지난해 1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상생협력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울금가공사업단은 울금을 이용한 파우치형 건강기능식품 ‘황금빛 내 청춘’ 등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온라인 쇼핑몰,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아울러 진도군은 군민소득을 증대시키고 천호엔케어는 제품의 원료인 고품질 울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면서 이익을 도모하고 있다.

 

# 울금의 시장경쟁력 확인… 신규시장 개척할 것

울금가공사업단은 농업과 기업 간 상생협력사업을 통해 울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제고하고 시장가치를 확인한 후 새로운 분야의 시장 개척도 준비하고 있다.

하주형 진도울금(주) 대표는 상생협력사업을 통해 진도 울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제고하고 울금의 시장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울금의 항산화·항균 효과 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만큼 울금을 이용한 미용제품을 개발해 화장품 분야 신규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 대표는 말했다.

그는 “최근 화장품 제조기업과 공동투자를 해 울금 추출물로 비누, 바디워시 등의 미용제품을 만드는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며 “내년 초 제품을 출시해 시장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울금가공사업단은 상생협력사업을 통해 달성한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 농업과 기업 간 상생협력 경진대회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울금가공사업단은 내년에 천호엔케어와 새로운 울금 가공식품을 개발하게 된다.

한편 하 대표는 상생협력사업에 참여한 농가와 업체가 충분한 시장조사를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 사업추진의 기대효과를 누리려면 보다 연속성을 띤 사업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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