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하은숙 기자] 

충청권 상생협력 체계 공조를 위한 4개 시·도의 ‘202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공동 유치가 무산위기에 처했다.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달 22일 세종시에서 가진 민선 7기 첫 충청권행정협의회에서 202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공동유치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하지만 불과 한 달도 안 돼 충청권 공동 유치는 사실상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세종과 충북은 찬성, 대전과 충남은 반대 의견이 일고 있는 것이다

4개 시·도 실무협의에서 충남도는 재정 부담이유로 의회에서 반대하고 대전시의 경우는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아시안게임을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종시 단독 또는 충북과 공동개최는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다.

세종시와 충북이 대회 유치에 성공한다고 해도 두 지역 모두 체육 인프라가 열악한 데다 정부가 체육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국비를 지원할 가능성이 희박해 막대한 재정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직은 공식적인 문서가 접수된 상항은 아니라서 종합 정리는 아직 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일부 찬성하고 일부 반대하는 상황이면 아시안게임과 유니버시아드대회 두 개를 놓고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설사 대회를 유치한다 해도 재정 부담이 커 세종시 단독이나 충북도 공동 개최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청권행정협의회의 상생협력은 말뿐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역이기주의로 인근 시·도와 관련된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갈등을 빚어 왔다. 실제로 충북과 세종시는 KTX세종역 신설 문제를 둘러싸고 수년째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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