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업체 판로 확대…안정적 수익 확보
밀양시·깻잎 생산자단체와 가공-유통업체 '윈윈'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밀양시의 깻잎 생산자단체, 가공·유통업체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함께 성장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확보, 소득 증진의 기쁨을 안기고 기업은 균일한 품질의 원료를 생산 받을 수 있는, 서로 윈윈(win-win)하는 상생협력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상생협력을 통해 깻잎 시장에서 더 큰 걸음을 내딛고 있는 밀양시를 들여다보자.
 

#상생협력 체계 구축
밀양시는 그동안 고정적인 깻잎 납품처가 확보되지 않아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 중 생산량 중심의 농업지원사업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올해 들어 판매량·판매액 중심으로 지원 사업의 방향을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농민과 식품가공업체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 동반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생산자단체인 상동깻잎영농법인, 식품기업인 청양식품영농조합법인·영천영농조합법인을 잇는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처음엔 어려움도 많았다. 대량 공급 경험이 없었던 농가와 보관문제가 발생한 기업으로 인해 피해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위기를 지자체와 함께 극복하자 상생협력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농가도 좋고, 기업도 좋고
상동깻잎영농법인은 상생협력의 진행으로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지난 4월 프랜차이즈 족발업체와 깻잎 및 깻잎 절임 납품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약 2억원의 깻잎을 판매했다.

대형마트에도 연간 단가계약을 통해 깻잎과 깻잎이 들어가는 즉석식품을 납품해 약10억원의 판매액을 올렸다.

또한 홍콩 현지 바이어 초청 상담회 개최 등을 통해 밀양 깻잎을 수출할 수 있는 판로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청양식품의 경우 깻잎 장아찌류의 수출 확대를 이뤄냈다.

이같은 안정적인 생산·판매 구조가 마련되자 농가들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더 큰 걸음을 위해
밀양시의 상생협력 농가와 업체들은 향후 국내 납품 판로를 확장해 현재보다 연매출을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족발 프랜차이즈를 통한 깻잎절임의 판매를 늘리고 대형마트를 통한 직거래 납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논의가 오가고 있는 베트남, 호주와의 수출도 성사시켜 국외 수출판로를 추가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