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RUM, 송윤주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 1.4배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고탄수화물 식단, 단백질 섭취 줄여

지나친 탄수화물 탐닉은 단백질 식품 섭취를 줄이고 대사증후군 위험인자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송윤주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의 연구결과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하고 우리나라 성인의 4명 중 3명이 하루 전체 섭취 칼로리의 55∼65%를 탄수화물에서 얻는 것이 좋다는 권고 사항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탄수화물 식사를 하는 사람은 포화지방(혈관건강에 유해)은 적게 먹고, 곡류ㆍ과일은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기ㆍ생산ㆍ계란ㆍ콩ㆍ우유 등 단백질 식품은 덜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탄수화물 식사를 하는 남성의 대사 증후군 발생 위험은 1.4배였고 탄수화물을 많이 먹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가능성이 1.4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고탄수화물 식사가 혈관 건강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고기 등으로 대표되는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혈관 건강에 부정적이라는 기존의 관념을 뒤엎는 것으로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리나라 성인의 극단적 고탄수화물 식사는 고기ㆍ생선ㆍ계란ㆍ콩ㆍ우유 등 단백질 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여러 대사증후군 위험 인자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기술했다. 

송 교수팀은 연구 참여자를 하루 전체 섭취 칼로리 중 탄수화물의 기여율(비율)에 따라 7개 그룹으로 나눴다. 하루 전체 섭취 칼로리의 80% 이상을 탄수화물에서 얻는 극단 탄수화물 탐닉자의 비율이 남성 11.0%, 여성 14.3%에 달했다. 탄수화물을 통해 하루 전체 칼로리의 70∼75%를 얻는 그룹의 비율이 7개 그룹 중 가장 높아 우리나라 성인들이 탄수화물 탐닉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에겐 하루 전체 섭취 칼로리의 55∼65%를 탄수화물에서 얻으라고 권장된다. 이 권장치를 따르는 비율은 남성 26.0%, 여성 25.2%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성인은 4명 중 3명이 탄수화물 권장치보다 적거나 많은 식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송 교수팀은 논문에서 “하루 전체 섭취 칼로리에서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연령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며 “하루 전체 섭취 칼로리의 55% 미만을 탄수화물에서 얻는 비율은 20대가 가장 높은 반면 80% 이상을 탄수화물에서 얻는 비율은 75세 이상에서 최고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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