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회수·재투자' 선순환체계 구축 평가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 지난 17일 열린 ‘2018 농수산모태펀드 첫 추수감사제’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성공적인 농식품펀드 청산의 기쁨을 같이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펀드(이하 농식품펀드)가 올해 처음으로 4개 펀드를 청산하며 그 성과를 공유하고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원장 김윤종)은 지난 17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 로얄볼룸에서 2010년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출범 이후 최초로 청산하는 농식품펀드의 성과를 공유하는 ‘농수산모태펀드 첫 추수감사제’를 개최했다.

농식품펀드는 농식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식품분야 투자를 촉진키 위해 지난 2010년 최초 결성을 시작으로 그동안 64개 펀드가 결성됐다. 결성액은 1조400억원 규모다.

올해 처음으로 청산하는 농식품펀드는 ‘현대-동양농식품사모투자전문회사’, ‘솔리더스글로벌농식품바이오투자펀드1호’, ‘아주-아그리젠토1호투자조합’, ‘그린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 등으로 이들 4개 펀드의 회수액은 1391억원이었다. 투자원금 836억원 대비 평균 1.66배의 수익을 올렸으며, 평균 IRR(내부수익률)은 15.6%에 달했다. 특히 이들 청산펀드 회수액은 농식품펀드로 재투자돼 ‘투자-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농식품투자 선순환 체계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금원에 따르면 청산펀드는 농약제조 등 인프라산업, 순수 농·축산업과 식품제조업 등 기존 전통적인 농식품산업에 투자금액의 80%가 투자됐고 건강기능식품 제조 등 바이오산업을 비롯한 타산업과 융복합된 영역에 20%가 투자됐다.

투자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청산펀드의 IPO(기업공개)를 통한 회수수익률은 213%로 프로젝트, 장외거래 등 다른 투자유형보다 회수수익률이 크게 높았으며, 4개 기업을 IPO로 회수한 ‘아주-아그리젠토1호투자조합’의 IRR은 31.49%로 가장 높았다.

이에 이날 행사에선 이같은 투자성과를 공유하고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 대해 시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공로상에는 총 4개의 농식품펀드(나우농식품투자펀드 1호~4호)를 원활하게 운영중인 이형국 나우아이비캐피탈 이사,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투자 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며 법률전문가로 역량을 발휘한 김의창 법무법인 상상 대표변호사, 매스컴 홍보 확산에 기여한 이승호 팍스넷뉴스 대표이사 등에게 돌아갔으며, 공로패와 함께 부상으로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김윤종 농업정책보험금융원장은 이 자리에서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는 농식품기업의 또다른 자금마련 방안으로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원은 농식품기업의 금융파트너로서 농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김윤종 농업정책보험금융원장 
“농수산식품모태펀드 운용의 노하우와 정보에 대한 교류가 활성화로 투자 생태계가 견고해짐으로써 우리 농수산식품산업의 부가가치 증진에 기여하는 독보적인 토종 펀드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김윤종 농업정책보험금융원장은 이같이 운을 띠며 성공적인 펀드 청산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 원장은 “올해 8년차인 농수산 투자조합의 결성액이 1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청산한 4개 펀드의 IRR이 평균 15.6%, 최대 31% 수준의 수익률로 알찬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하며 “이로써 출자부터 투자, 자금회수, 청산까지 하나의 온전한 투자 선순환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내년에는 유한회사 형태의 운용사도 참여가 가능한 소액 투자방식의 ‘마이크로 VC 펀드’를 새로 도입할 예정이며, 조합원에게 지분 매입 기회를 제공해 실적이 우수한 운용사에게 민간자금 유치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농금원과 관련해서도 김 원장은 “자금 수급의 미스 매칭을 최소화하고 순차적으로 도래할 펀드 청산에 대비해 원활한 자금회수와 청산절차가 진행되도록 하겠다”며 “여기에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사회적 가치를 펀드 운용 제안서나 성과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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