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33개지역…회원수 16만8000여명 달해
“향우 권익 신장·유대 강화에 힘쓰겠다”

[농수축산신문=안춘배 기자] 

허진광 재 제주호남향우회장은 향우회원들이 단결하고 화합해 하나로 똘똘 뭉쳤을 때 빛나는 호남정신을 공유할 수 있다고 늘 강조한다. 특히 허 회장은 이순신 장군이 난중일기에‘약무호남(若無湖南) 시무국가(是無國家) 즉, 만약 호남이 없다면 이 나라도 없다라는 말을 남겼듯이 재 제주호남향우회원들은 호남인으로서 강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도출생으로 제주에서 젊은 시절 숱한 역경을 극복하며 호남인의 자존심을 지켜오면서 제주에서 뿌리를 내린 성공한 호남인으로 꼽히고 있다.

재 제주호남향우회원들은 다른 어느 고장의 향우회보다 뜨겁게 결속돼 애향심을 발휘하고 있다고 자랑하는 허 회장을 만났다.

재 제주호남향우회 역사와 규모는 제주에서 거주하는 호남인이 뜻을 모아 1969년 호남동지회로 출범했다. 올해 재 제주호남향우회가 반세기인 50주년을 맞아 더욱 뜻 깊은 한해였다. 지난 5월 20일 제주시종합경기장에서 제50차 재 제주호남향우회 호남인의 날 대축제와 호남새마을금고 창립 38주년기념대회가 성황리 열렸다. 현재 제주도내 33개지역(전남시·군 22개) 동 향우회와 호남청년회로 구성돼 회원수는 16만8000여명에 달하며 상당수 회원들이 1차산업인 농축수산업 등에 종사하며 살고 있다. 또 호남새마을금고(이사장 김용석)는 창립당시 1억2000만원 자본금으로 시작해 올해 무려 2000억원의 자산을 확보했고 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경영평가 1등급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역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은 재 제주호남향우회원들은 솔선수범하며 서로 소통하고 양보하면서 고향인 호남뿐만 아니라 제2의 고향인 제주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고 있다.

특히 재 제주호남향우회원들은 단순한 친목모임을 뛰어넘어 지역발전은 물론 소외이웃돕기에도 기여하는 등 제주도민의 일원으로 거듭났다.

실제로 매년 2500만원의 장학금을 조성해 올 4월까지 총 2억6000만원을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지급, 지역 인재육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제주도내 소외된 이웃들에게 총 1억6000만원 상당의 쌀을 지원하고 매년 김장나눔행사를 통해 6000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가 불우한 환경에 놓인 소외계층에 전달하고 있다. 이밖에 세월호 유가족에게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고 지난해 발생한 포항 지진피해 입은 지역주민에게 구호자금 1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사랑 나눔 실천의 일환으로 7700만원 상당의 거위털 이불 700채를 기부했다.

임기 중 꼭 이루고자 하는 역점 사업은 그동안 호남 출신임을 자부하며 각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향우들의 권익 신장은 물론 유대 강화와 고향 발전에 최선을 다해 왔다. 고향만큼 제주를 아끼는 마음으로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재 제주호남향우회원들의 숙원사업인 추모공원을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어떠한 난관에 부딪친다고 해도 제 임기 안에 착공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애향정신을 바탕으로 서로 사랑하고, 힘들 때나 슬플 때나 즐거울 때도 서로 잊지 않고 의지하며 끈끈한 정과 애향심이 넘치는 향우회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이를 위해선 향우회원들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향우들의 협력과 상생을 통해 고향발전과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길 당부한다.

재 제주호남향우회는 각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향우들의 권익 신장은 물론 유대 강화에 힘쓰겠다. 항상 어머님의 품처럼 따뜻하고, 아버지의 인자함을 느낄 수 있는 향우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다사다난했던 올해도 벌써 다 끝나가고 있다. 내년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새해를 맞이해 소망한 꿈을 모두 이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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