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부모님의 대를 이어 농사를 짓기 시작한 지 5년 정도 됐다. 승계농들은 부모님과의 의견을 조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님과의 마찰로 농업을 그만두는 청년농업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청년농업인들은 부모님의 농업 철학을 이해하면서 부모들에게는 최근 소비 추세와 마케팅 등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청년농업인들이 좀 더 쉽게 농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다양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현 정부에서 청년농업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원 등에서 받을 수 있는 교육은 한정돼 있다. 다양한 품목의 재배기술, 맞춤형 축종교육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청년농업인들은 정부에서 지원을 해준다고 무작정 농업현장에 뛰어들지 말고 사전에 2~3년 정도는 준비과정을 거쳐야 한다. 준비를 하고 농사를 시작해도 3년 정도는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창업농의 경우 해당 지역의 농업 원로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마케팅 등을 고려해 품목을 정하는 한편 승계농도 부모의 대를 잇는다는 막연한 생각이 아니라 규모를 더욱 키워 지속가능한 농업을 준비한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 곽문규 하늘아래목장 대표는 한우 170두를 기르고, 24만7500㎡(7만5000평)의 면적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다. 하늘아래목장은 충북 청주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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