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종 서울청과(주) 관리팀 차장
공영도매시장, 무엇보다 공익의 역할이 우선순위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 검토도 필요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생산자들이 도매시장에서 안정적인 가격을 보장 받기 위해서는 그들의 이름이 시장에서 통용되는 메이커, 브랜드가 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경매사의 출하지도를 귀담아 듣고 중도매인의 판로를 고려한 수확, 선별 등이 이뤄져야 합니다. 출하자들이 자생력을 갖춰야 시장에서 제 값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01년 서울청과에 입사해 9년 간 오이, 호박, 가지, 버섯 등을 경매하고 2010년부터 경매사의 영업활동 지원, 관리,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송창종 서울청과 관리팀 차장.

송 차장은 현장과 관리업무에 통달한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도매시장법인의 브레인으로 꼽힌다. 그는 경매사를 오랫동안 하면서 현장 농업인의 어려움을 몸소 느꼈기 때문에 이들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매진하고, 앞으로 서울청과의 저력(성장동력)은 유능한 경매사와 마케팅이라는 일념으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수립 중이다.

유능한 경매사와 다각적인 마케팅은 출하자의 제 값 받기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송 차장은 “공영농수산물도매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유통주체들의 한 목소리와 더불어 설립 취지에 맞춰 토대가 흔들리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영도매시장은 무엇보다 공익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하며 이를 위해 유통주체 간 끊임없는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지 소통이라는 명목의 경직된 회의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의 주제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공영도매시장에서는 이해당사자 간 이기주의가 아닌 공공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논의가 지속돼야 한다”며 “더불어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공영도매시장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의 개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 차장은 이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영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는 시범적인 거래방법, 시스템 도입 등은 지양해야 한다”며 “가락시장의 유통 근간이 흔들릴 경우 출하자와 소비자의 피해는 심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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