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관우 육우마을 대표
송아지 값, 한우보다 부담 적어
공동구매 통해 사료단가 낮춰
해외연수 대폭 확대 농가 만족도 높아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육우는 한국에서 태어난 송아지를 한국에서 키운 비육소입니다. 비육소라는 것은 고기공급을 목적으로 키우는 소라는 얘기죠. 그것은 한우나 육우나 마찬가지입니다”

한관우 육우마을 대표는 육우의 우수성을 소비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한다. 육우 220마리를 안성에서 키우고 있는 한 대표는 5년여 전쯤 안성 육우농가들로 이뤄진 육우마을의 대표를 맡게 됐다.

“육우를 사육한지는 25년쯤 됐어요. 한우를 키우다가 육우로 전향했는데 육우가 참 매력이 있더라구요. 자본이 덜 들고 경제적 부담이 적은데 값이 좋을 때는 한우농가에 뒤지지 않을 만큼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육우를 25년간 키우면서 등락폭이 큰 육우 때문에 위기도 많았다. 특히 구제역이나 소 파동처럼 한우 값이 폭락할 때는 육우산업은 더 빨리, 더욱 크게 타격을 입었다.

“한우는 천천히 값이 하락하고 회복세는 빠르지만 육우는 낭떨어지에 떨어지는 것처럼 갑자기 가격이 떨어져서 천천히 회복합니다. 그렇지만 송아지 값이 한우보다는 싸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는 면에서 농가들에겐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대표는 육우마을 대표를 맡으면서 육우마을은 물론 육우산업이 더욱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그 때문인지 한 대표가 취임하고 나서 육우마을 농가는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제가 육우마을 대표를 맡았을 때가 육우산업이 한참 어려움을 겪을 때였어요. 그래서 많은  노력을 했죠. 기본적인 생산비를 낮추고 소속농가들의 복지가 향상되면 사업단이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동구매를 통해 사료단가를 낮추고 사업단의 이윤은 소속농가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해외 연수 등을 대폭 늘렸다. 때문인지 농가들의 만족도가 올라갔다.

“육우는 투자에 비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산업입니다. 홍보 부족때문인지 육우의 품질이 폄하되는 경향이 있지만 앞으로 많은 노력을 통해 우리 사업단은 물론 육우산업 전체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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