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구 농업회사법인 둥구나무(주) 대표이사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국내서 가장 재미있는 농장 꿈꿔
팜파티·체험농장 운영… "좋아요" 호평

▲ 임현구 농업회사법인 둥구나무(주) 대표이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재밌는 농장’

임현구 농업회사법인 둥구나무(주) 대표이사가 말하는 회사의 비전이다. 농업교육학 및 농학 전공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은 임 대표는 대전 동구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숙부 등과 2017년 농업회사법인을 창업, 농업 이론과 현장경험을 동시에 쌓고 있다. 또한 포도 농사와 함께 교육 및 파티 분야에서도 열정을 갖고 일하면서 재밌는 체험활동 및 이벤트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 농장에서 할로윈 파티를?

둥구나무는 1만3223㎡(4000평) 규모의 4개 필지로 운영된다. 포도 농사를 위한 노지·시설이 있고 1필지에 따로 체험농장이 조성돼 있다. 임 대표는 체험농장을 주로 운영하며 농업·농촌에 있는 콘텐츠를 가지고 교육 및 체험활동, 파티 등의 여러 행사를 기획,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그는 체험농장에서 매달 팜 파티(Farm Party) 등의 행사를 열고 있으며, 최근에는 할로윈을 테마로 한 행사를 개최해 500여명의 고객이 농장을 찾는 등 큰 성과를 보였다. 농산물과 인적이 드문 교외의 농촌지역이라는 특성을 활용해 할로윈에 걸맞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은 것이다. 

이와 관련 임 대표이사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발상을 전환하려 노력한다”며 “새로운 소재를 체험농장에 들여오기보다는 주변의 자생하는 농산물 및 경관, 자연 소재 등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테마·가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 둥구나무는 최근 체험농장을 할로윈 테마로 꾸며 팜파티를 개최했다.

# 2번의 창업 실패…학문과 현장 괴리 알아야 

임 대표의 이러한 행보 이면에는 2번의 창업 실패 경험이 있다. 실내용 버섯재배기와 아마란스를 사업 아이템으로 삼고 추진했지만 유통과 경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학문적으로 기술 부분에만 집중해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는 “아마란스를 재배했을 때는 예상치 못한 태풍과 장마 등의 변수에 대한 적절한 대처를 취하지 못해 금방 사업을 접게 됐다”며 “학교에서 재배학에 관한 여러 지식을 배웠지만 관리기의 작동법은 몰랐던 것처럼 학문과 현장의 괴리는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을 거울삼아 그는 법인체를 운영하며 30년 간 포도농사를 지어 온 숙부와 씨 없는 포도인 ‘델러웨어’ 품종을 안정적으로 재배하면서 ‘샤인머스켓’ 품종의 확대 재배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특색 있는 체험농장 운영을 통해 새로운 소득창구 창출 및 자연스러운 제품 홍보 효과도 누리고 있다.
 

[이것만은 개선해 주세요!]

① 농업교육학자로서 국내 청년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 커리큘럼의 전반적인 조정이 필요해요.

② 농산업 경영 교육이 조금 더 확대 시행됐으면 좋겠어요, 농업기술에 대한 교육보다는 한 명의 전문적 농산업 경영자를 키우는 교육프로세스가 적용돼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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