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오미자 농장을 도와드리며 애니메이션 일을 겸업하다가 전업농으로 농장 승계를 받은 지 7년 정도 된다. 승계농들은 대부분 안정적 기반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사업을 하다보면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이다. 내 경우는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규모에서 7년 만에 3배 가까이 농장규모를 키웠다. 생산량도 늘렸지만 가공과 유통, 판매 방식을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 청년농업인들이 모여 공부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방식에 큰 도움을 받았다. 특히 애니메이션을 전공했기 때문에 오미자 관련 제품을 판매할 때 스티커나 패키지 디자인에서 개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도 도움이 됐다. 승계농을 포함해 청년농업인들이 농업에 진출할 때는 충분한 공부가 필요하다. 특히 승계농들은 부모세대의 노하우만이 아닌 계속적인 연구와 트렌드를 읽는 능력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해당 업종에 대한 연구는 물론 사회적 분위기를 읽는 능력도 함양해 청년농업인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이정헌 작은숲농장 대표는 충북 청주시에서 2만6400㎡(8000평 규모)의 오미자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작은숲’을 브랜드로 한 오미자 제품을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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