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과일 소비 꾸준…전체 매출 증가 견인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과일가격 상승으로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도매시장법인들의 지난해 매출이 대체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락시장 도매법인들에 따르면 지난해 연초에 한파와 여름철 폭염, 가뭄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과일 반입량이 감소하면서 도매가격이 상승했다. 또한 연중 과일 소비가 꾸준히 뒷받침되면서 가격지지가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과일을 많이 취급하는 도매법인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중앙청과와 서울청과의 경우 국내 과일 매출이 전년 대비 9% 가량 늘면서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중앙청과 매출은 2017년 7437억원이었으나 지난해는 7705억원으로 268억원 늘었으며, 서울청과도 2017년 7271억원에서 지난해 7620억원으로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채소를 많이 취급하는 동화청과와 한국청과도 채소 부분 신장세가 미미했지만 과일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동화청과 매출은 2017년 7023억원에서 지난해 7142억원으로 119억원 늘었으며 한국청과도 2017년 6540억원에서 지난해 6685억원 145억원 증가했다.

농협가락공판장 역시 매출이 2017년 4393억원에서 지난해 4610억원으로 271억원 정도 늘었다.

반면 배추, 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대아청과는 매출이 2017년 3543억원에서 3385억원으로 158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연초 배추, 무, 양배추 등의 한파 피해가 크지 않았으며 이후 전반적으로 생육이 양호해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대파, 총각무, 마늘도 생산량이 많아 도매가격이 낮게 형성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김장채소 공급량이 많아 가격이 상승하지 못한 것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도매법인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은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재배면적에 따라 차이도 커 연 매출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 매출도 결국 재배면적과 기후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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