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업기계 연구개발 성과로 시장규모 확대
농기계산업, 먹거리 창출·지속 성장 모델 구축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2018년도 깜짝 신장세를 보였던 농기계시장은 올해 수도작 관련 기종의 지속적인 소비하향세와 밭작물 기계 분야 신장세가 공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내수시장은 정부의 밭농업기계화 추진과 공공 임대사업 물량 증가, 여기에 농협의 ‘농촌일손돕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농기계구매사업 자금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시장규모는 지난해 보다 4% 이상 늘어난 2조3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투자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또한 일선 유통대리점에 계속 적체되고 있는 중고 농기계 처리 문제가 여전히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 내수시장 성장과 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밭농업기계 연구개발 및 보급 확대

2017년부터 본격 시작된 정부의 밭농업기계화 중점 추진에 따른 파종·정식 및 수확기계에 대한 밭농업기계 연구개발의 성과로 시장규모가 확대된 것과 더불어 관련 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지속된다. 농기계 관련 정부 연구개발 예산도 2017년 86억원에서 올해 120억원까지 늘어나고, 기업 자체 예산까지 포함하면 연간 600억원 이상의 금액이 연구개발에 투자된다. 또한 정부는 밭농업기계 개발 및 보급 확산을 위해 신기술 농업기계 지정제도를 운영해 농기계 임대사업에 우수제품이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21개 모델(형식)에 대해 고시한 바 있으며, 예산도 2018년도 580억원에서 올해 840억원으로 45%가 증액됐다.

# 농기계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모델 구축

2019년 이후 농기계산업의 연구개발 방향은 △밭농업기계 중 파종·정식 및 수확기계에 대한 연구가 정부 주도로 계속 확대되고 △유압, 미션, 전장기술 등 핵심원천기술에 대한 신규 투자로 농기계 품질 및 성능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4차산업의 화두인 무인, 자율주행, 스마트팜 농업기술에 대한 부분을 병행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향후 농기계산업의 먹거리 창출과 지속 성장 가능한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농협농기계은행사업 지속

농협농기계은행사업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운영계획을 잡고 있다. 우선 참여농축협은 농축협 합병 및 사업중단 등의 이유로 지난해 617개소에서 올해 615개소로, 농기계사업단은 721개소에서 720개소로 운영된다. 농작업대행 계획은 지난해 112만6000ha에서 114만ha로, 벼직파재배는 8902ha에서 1만ha로 늘리고, 방제면적도 24만9000ha에서 26만ha로 확대할 계획이다.

# 농기계조합, 수출촉진 지원사업 강화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은 중소업체의 수출 지원과 기회 확대를 위해 해외 유명박람회 출품지원 규모를 계속 늘리는 한편 영문카탈로그 번역 제작 지원, 비즈니스 매칭 서비스, 국제박람회 바이어 유치 등의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수출 촉진을 위해 수출 유망국에 대한 현지기반 구축사업으로 현지 조립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맞춤형 기술 공동개발과 현지 유통망 설치로 지속 가능하면서도 상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로 연결해 산업 구조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