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사육마릿수 증가로 배합사료 생산량 증가…경쟁구도 치열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지난해 10~20%까지 늘어났던 배합사료 생산량은 올해도 전체적인 사육마릿수 증가로 인해 증가가 예상된다.

배합사료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누계 생산량은 전 축종에서 골고루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두드러진 축종은 양계분야로 육추 누계가 전년보다 20%이상 늘어났고 산란은 18%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양계사료의 이같은 생산 증가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계업계는 산란계를 중심으로 생산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도 사육마릿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양계사료는 계속적인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양계를 제외한 다른 축종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돼지는 지난해도 전년과 비교해 3%이상 생산량이 늘어났다. 이베리코 등 수입 돈육의 공세 속에서도 한돈산업의 지지기반은 성장세를 보이며 사육마릿수의 지속적인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올해도 양돈 사료의 소폭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다.

계속적인 사육마릿수 증가로 한우협회를 중심으로 한 한우 사육마릿수 조절 사업인 ‘미경산우 비육 사업’ 등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우 사육 마릿수 증가에 따른 가격 저하 등을 우려하며 경고를 하고 있지만 계속적인 사육 마릿수 증가는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소폭의 한우 사육마릿수 증가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비육우 사료생산량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낙농은 몇 년째 제자리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생산량 감소와 일명 ‘100원짜리 원유’로 불리는 과쿼터 물량에 대한 가격회복이 요구되고 있고 지난해 8월 원유가격이 ℓ당 4원 인상되면서 낙농가들의 생산 의지도 계속적으로 올라가고 있어 올해는 소폭 사육마릿수 증가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때문에 낙농사료 생산량도 소폭 늘 것이라는 관망이 있다.

이같은 배합사료 생산량의 증가가 점쳐지는 가운데 사료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은 물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대내외적 불안요인이 도사리고 있는데다 축산농가의 대규모화에 따른 전문화로 사료품질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료업계의 한 전문가는 “올 한해 사료업계는 더욱 큰 불안요소와 치열한 경쟁구도에 놓여질 것”이라며 “배합사료 생산량이 늘어나더라도 사료업체의 영업이익은 줄 것이며, 품질에 대해서는 더 많이 고민해야 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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