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축산농가와의 상생 택한 농협사료

송형근 기자l승인2019.01.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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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지난해 하반기 곡물가격 상승과 환율 고공행진,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농협사료. 세 차례 사료가격할인을 이어가며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나눴음에도 불구하고 흑자경영으로 한 해를 마쳐 많은 귀감을 샀다.

지난 1년간 세 차례의 사료가격할인을 실시한 농협사료가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에 끼친 효과는 약 366억원에 달한다.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과 협동조합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 하나로 현재까지 달려왔지만, 농협사료의 경영 상태에 대해 전문가들은 걱정의 눈초리를 보내온 것이 사실이다.

농협사료 내부에서도 적정선의 사료가격을 회복하지 않는다면 적자경영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면서 올해는 할인 종료 카드를 꺼내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여기저기서 불거져 나왔다.

하지만 농협사료는 지난해 종료할 예정이었던 배합사료 가격할인을 오는 3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하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농협사료가 지난해 실시한 인력 감축은 어쩌면 축산농가와의 상생을 위한 이 같은 결정을 위해 일찍부터 준비해온 선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농협사료는 지난해 5본부 1실 1단 11부의 조직을 4본부 1실 1단 8부 4팀으로 슬림화 하며 전체 인력의 10%를 감축했다. 조직개편을 통한 효율적 인력운용 방안을 마련한 농협사료의 선택과 집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업여건은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상기후로 인한 주요 곡물 재배국가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가상승에 해상운임도 강세를 보여 곡물가격은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를 중심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것이고 브렉시트 등 국내외 다양한 이슈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환율시장 또한 그다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대내외적인 사업여건이 좋지 않음에도 농협사료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가격정책을 연초 그대로 이어가는 방향을 선택했다. 농가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결정한 가격할인 연장 정책은 분명 축산농가에게는 새해 큰 선물로 다가올 것이다.

축산농가와의 상생과 경영혁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잡기를 기대해 본다.


송형근 기자  mylove@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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