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설 특집] 농수산식품부문 선물세트

박현렬 기자l승인2019.01.1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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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 농수산식품부문

-대형마트, 계획소비 꾸준한 증가… '사전예약' 집중
-도매시장, 지난해 고온·가뭄… 사과·배 가격 상승
-편의점, 소확행·나심비 맞춤 상품 '눈에 띄네'

갈수록 명절 선물세트에 대한 사전예약 판매 비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유통업체들은 사상 최대 사전예약 판매 기간과 상품 구색 강화를 통해 사전예약판매 시작부터 현재까지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편의점은 20~30대가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복고제품과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맞춤 선물세트를 구성·판매 중이다.

반면 도매시장에서는 지난해 개화기 냉해와 여름철 폭염, 가뭄 등으로 사과, 배 등의 수확량이 적고 품질 또한 하락해 명절 성수품 가격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 소비심리가 얼어붙을까 조마조마하고 있다.

대과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 사과, 배 대과 가격이 지난해보다 30% 정도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소과는 크게 부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강보합세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만감류와 딸기 등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유통업체, 편의점의 설 분위기와 도매시장의 설 주요 과일 선물세트가격 전망 등을 살펴봤다.
 

# 대형마트, 사전예약 판매로 승부

사전예약을 이용해 대형유통업체에서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6일까지 25일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신장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182%를 기록했다.

이 중 과일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86.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개화기 냉해 및 생육기 폭염으로 인해 사과, 배 등 주요 과일의 산지 시세가 대폭 올랐지만 이마트는 선물세트 인상폭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오랜만에 찾아온 풍어로 어획량이 크게 증가해 몸값이 낮아진 굴비, 갈치 선물세트가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수산 선물세트 매출상승(지난해 대비 360%)에 기여했다.

이외에도 3만~5만원대 주력 품목이 대거 포진해 있는 대용식, 조미료 선물세트가 세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사전예약에 대한 실적 전망을 밝히고 있게 하고 있다.

이마트의 사전예약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사전예약 판매 기간을 늘리고 행사품목, 프로모션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법인고객 이외에 사전예약의 유용성을 인지하고 계획소비에 나서는 개인소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기간은 2014년 21일에서 지난해 42일로 4년 새 2배 늘어났다. 같은 기간 선물세트 종류도 123종에서 560여 종으로 다양해졌다.

이 결과 이마트의 사전예약 매출 비중은 전체 설 선물세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10%에서 지난해 26%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추석에는 28%를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호조에 힘입어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역대 최초로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 한 대형유통업체 홍보 모델이 설 선물 '전복세트'를 홍보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지난달 6일부터 지난 6일까지 2019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비 98.2% 신장했고 매출은 2배 가량 상승했다.

가공식품 선물세트가 전체 매출을 견인(142.6% 신장)한 가운데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180.3% 신장하는 등 건강과 관련한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지난해 설 사전예약 기간 중 가공식품 선물세트 매출에서 14% 가량을 차지했던 건강기능식품 매출 비중은 올해 29.2%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견과류 등의 건식품 선물세트 매출도 104.2% 신장하는 등 건강을 중시하는 선물세트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과일도 46.3% 신장하는 등 신선 선물세트 판매도 순항 중에 있으며 어획량 증가로 가격이 저렴해진 굴비를 대표하는 수산 선물세트는 418.1%나 신장했다.

남흥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지속되며 건강 관련 상품을 중심으로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실적이 늘고 있다”며 “할인 및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기간까지 늘린 만큼 많은 고객들이 사전예약 판매기간을 이용해 선물세트를 장만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보다 신장한 것은 맞지만 중간실적을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사전예약판매 종료 후 분석 자료를 내놓을 예정이다.


# 도매시장... 사과, 배 가격 높아 만감류, 딸기 등 소비 늘 전망

지난해 사과 생산량이 재배면적과 개화기 냉해, 여름철 폭염으로 감소한 가운데 면적 비중이 가장 큰 후지의 경우도 비대가 저조해 2017년 대비 생산량이 16%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사과가격은 지난해 가을 이후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설에도 대과의 가격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인들에 따르면 명절 성수기(명절 2주전부터) 사과 13내(5kg 상품) 가격은 3만원 중반대에서 5만원 정도로 지난해 보다 30% 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벌써부터 대과 가격이 높게 형성돼 고급 선물로만 거래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배 생산량은 전년대비 22% 적은 20만8000톤 정도로 예상되며 개화기 냉해 및 여름철 폭염 등 전반적인 기상악화로 단수도 18% 줄었다.

이에 지난해 저장량은 전년대비 24% 적은 9만1000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올 설에는 대과가 적고 상품과 비율도 낮아 품위 간 가격차이가 크게 날 것으로 예상된다. 배도 9~12내(7.5kg 상품)가 지난해보다 30%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될 전망이다.

사과, 배 등의 가격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자 가락시장 경매사들을 비롯한 중도매인들은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반입량 증가로 가격이 낮게 형성될 만감류와 딸기 등이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등의 만감류 수확량이 지난해 9월 이후 기상호조로 크게 늘었으며 딸기도 소비량을 뒷받침할 정도의 반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딸기는 여름철 잦은 강우로 재정식한 농가가 많고 생육 지연으로 주 출하시점이 늦어지면서 이달부터 반입량이 늘고 있다.

이영신 중앙청과 전무이사는 “사과, 배 대과의 가격이 높게 형성될 전망이기 때문에 고급 선물용으로 소비가 이뤄질 것”이라며 “중소과는 수급에 문제가 없어 지난해 대비 가격이 크게 높지는 않겠으나 소비자들의 체감에는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무이사는 “가락시장에서는 이번 설 명절에 특히 만감류의 판매가 많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만감류의 맛이 좋고 가격까지 저렴하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가락시장 중도매인들은 “물량 부족으로 지난해 11~12월 딸기 도매가격이 높았지만 반입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저온이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저렴한 가격에 딸기를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편의점 ‘복고’, ‘1인 가구’ 맞춤형

편의점들은 설 명절을 맞이해 복고와 1인 가구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은 재미를 추구하는 20~30대 젊은 층을 위한 콘셉트 스팸, 나심비(개인의 만족을 최우선하는 소비성향) 추구 고객에 딱 맞는 가구를 비롯해 농축수산, 가공식품, 주류 등 520여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CU는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헬스케어 선물세트가 주목할 만하다. 이는 BGF리테일 트렌드분석팀이 지난해 설 선물 관련 검색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홍삼, 슈퍼푸드, 생즙 등 건강관련 상품 검색 비중이 36.7%로 과일청과, 육류, 수산 등 전통적인 명절식품류(35.2%)를 제치고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유기농 노니와 모링가 분말을 담은 선물세트와 6년근 홍삼을 환, 음료, 앰플로 구성한 선물세트, 국내 산지에서 채취한 송이버섯 세트 등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 증가와 소확행, 가심비를 추구하는 가치소비 트렌드에 따라 관련 상품을 준비했다.

홈 카페 트랜드에 맞춰 커피머신, 주 요리부터 디저트, 간식까지 만들 수 있는 퀸메이드 에어프라이어 등도 판매한다.    

이마트24는 설을 맞아 가성비에 중점을 둔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24가 준비한 설 선물세트는 신선식품 23개 품목, 가공식품 36개 품목, 생활용품 20개 품목, 주류 12품목, 건강·음료 14개 품목 등이다. 또한 1만~4만원 대 선물세트 구성비가 70% 이상을 차지한다.


박현렬 기자  hroul0223@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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