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맞벌이가구 증가로 간편식·대용식 '인기'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지난해 가공용 쌀 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쌀가공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양곡년도(2017년 11월~2018년 10월) 정부양곡 가공용 쌀 사용량은 26만325톤이다. 이는 전년 동기 22만198톤 대비 18.2% 증가한 수치다.

정부양곡은 정부가 민간으로부터 매입하거나 수입해 직접 관리하는 양곡을 말한다. 쌀가공식품협회는 정부양곡 중 가공용으로 분류된 쌀을 회원사들에게 공급한다. 

품목별 사용량을 살펴보면 ‘떡·면류’에 사용된 가공용 쌀은 지난해 10만484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10.5% 증가했다. ‘쌀가루’에는 지난해 7만3133톤의 가공용 쌀이 사용돼 전년 동기대비 23.9% 증가했다.

이밖에도 ‘가공밥’, ‘누룽지’, ‘쌀과자’, ‘주류’, ‘조미식품’ 등 8개 품목 모두 지난해 가공용 쌀 사용량이 늘었다.

‘가공밥’에 사용된 가공용 쌀은 지난해 1만1234톤이었으며, ‘누룽지’에 사용된 가공용 쌀은 1만827톤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0%, 80% 정도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가공용 쌀 사용량이 늘어난 건 1인·맞벌이가구의 증가로 쌀을 함유한 가정간편식·간편대용식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가공용 쌀 특별공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종규 쌀가공식품협회 상무이사는 “2~3년 전까지만 해도 정부양곡 가공용 쌀 사용량은  감소세를 보였다”며 “최근 가정간편식 등으로 소비되는 쌀가공식품이 늘고 업체도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가공용 쌀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무이사는 “정부가 정부양곡 가공용 쌀을 kg당 약 1000원 가량 인하해 특별공급한 점도 영세규모 쌀가공식품 제조업체가 가공용 쌀 사용량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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