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근출혈 발생률 9년새 2배 증가
고기 저장·상품성 저하로 소 한마리당 최대 300만원 손해
농가 실익·경영안정 효과 클 것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축산농가 숙원사업…소 근출혈 보상문제 해결 기대

농협 안심축산분사에서는 지난 1일 새로운 보상보험상품인 소 근출혈 보상보험을 선보여 한우농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소 근출혈 보상보험을 기획한 김영교 농협안심축산분사 공판사업팀장은 보험상품을 출시하면서 축산농가의 숙원사업이었던 원인불명의 소 근출혈 보상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소 근출혈이란 근육 내 존재하는 모세혈관이 파열돼 혈액이 근육 안에 퍼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근출혈이 발생하면 암적색 혈흔이 근육 절단면에 나타나게 돼 고기의 상품성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또 이 같은 현상으로 한우의 근출혈이 발생하게 되면 저장성 또한 나빠지게 되죠.”

한우 근출혈 발생률은 2008년 0.5%였던 것이 2017년 1%로 9년 새 2배나 증가해 근출혈 발생 한우는 7400여마리에 달했다.

“근출혈이 발생한 소는 육질 등급이 높더라도 보통 1㎏당 평균 1000~2000원 가량 가격을 낮춘 뒤 경매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농가는 소 한 마리당 50만원에서 많게는 300만원 가량 손해를 보게돼 경제적인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게 되죠.”

1991년 농협의 수의사 공채로 입사한 김 팀장은 소 근출혈 보상보험이 기존 가축재해보험보다 가입금액도 저렴하고 보상제도도 신속해 축산농가가 실제로 체감하는 효과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판장에 출하하는 농가는 소 1마리당 보험료 5950원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970원만 부담하면 되고, 근출혈이 발생된 것이 확인되면 NH손해보험에서 출하월 기준 다음달 10일 이내에 출하농가에 보험료를 입금하게 됩니다.”

현재 음성, 부천, 고령, 나주축산물공판장에서 우선 시행하고 있는 이 보험상품은 공판장이 모든 가입 절차를 대행해주고 있어 농가들의 가입이 편리하다.

소 근출혈 보상보험 도입이 축산농가에 어떤 바람을 불고 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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