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 효과적 관리 위해 질소·인 적게 포함된 사료로 전환
RO막 처리로 가축분뇨 처리...고상물 퇴비처리·액상물 연계처리
가축분뇨 관리 대장에 상세한 기록...살포시 철저하게 관리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상) 독일의 냄새관리 제도
  (중) 축산악취 관련 법규정·측정·분석기술
  (하) 양돈장 설비 및 환기기술

 

최근 유럽 내에서도 암모니아, 미세 먼지, 축산 악취 등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고 특히 축산에서의 암모니아는 농업계 발생량 중 98%를 차지하며 심각한 문제로 간주되고 있다. 

▲ 독일 양돈농가를 방문한 조사단의 모습

암모니아 관리에 다양한 노력 중

암모니아의 경우 1차적으로 축산악취를 유발하는 물질로 보지만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독일은 이를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축산에 적용 가능한 공기 정화시설로는 총 19개의 시설이 인허가 됐고, 9곳의 시설업체에서 장비를 생산 중이다. 장비는 바이오필터 형태, 스크러버 형태, 복합(바이오 필터+스크러버)형태 등 크게 3가지 형태의 타입으로 구분되고 있다.

스크러버 형태는 일반적으로 황산과 물을 쓰는 타입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뉘며 각 업체마다 방식은 조금씩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물 순환수의 원활한 교체를 위한 방안으로 물만 사용하는 방식의 경우 pH를, 황산을 사용해 물을 중화시켜 이용 하는 방식의 경우 pH, EC(전기전도도)를 복합적으로 이용해 순환수를 관리하고 있다.

돈사내부의 암모니아 기준은 20ppm으로 관리 중이며, 돈사 내부의 암모니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질소와 인이 적게 포함된 사료로 전환 중에 있다.

독일은 사료 내의 질소와 인에 관한 규정은 없지만 농장 단위별 질소와 인 배출 기준을 가지고 있어 질소와 인을 적게 포함한 사료를 사용할 경우 훨씬 많은 사육마릿수를 사육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빅 더치만 RO막처리로 가축분뇨 처리

조사단이 방문한 빅 더치만(Big Dutchman)의 동물복지형 분만틀은 모돈구역, 자돈구역이 확실히 구분돼 압사방지와 모돈 위주의 환경설정이 가능한 구조를 보였다. 또한 자유자재로 분만틀을 벌렸다 오므렸다 할 수 있어서 모돈의 생활영역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질소저감 부문에선 원심고액분리기-UF(한외여과)막처리-RO(역삼투)막처리를 통한 가축분뇨 처리를 시스템화하고 있으며, 고액분리를 통해 고상물은 퇴비처리를 하고 액상물은 연계처리를 통해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략 30%가 고액분리단계에서 분리되고 나머지 70%의 액상물이 넘어가면서 처리되고 있으며 분리된 고상물의 대부분의 성분에는 인이 많이 포함돼 있다.

RO로 처리한 후 농축된 물에는 질소관련 물질과 칼륨성 물질들이 대량 잔존하며, 24시간 가동할 경우 8000톤에서 1만2000톤이 처리된다. 설치비의 경우 대략 9억~13억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터의 사용 기간은 6주, 화학약품비용은 5유로, 전기사용량은 톤당 12~15kwh, 총운영비용 및 설치비용 포함해 10년간 12유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가축분뇨 관리 대장 상세한 기록…살포도 철저히 관리 중 

독일에선 가축분뇨 처리와 관련해 가축 사육마릿수에 따라 토지를 확보하게 돼 있다. 그러나 조사단이 방문한 돼지 5000마리 일관사육농장의 경우 농장의 실제 살포지는 적게 확보돼 있었다. 규정보다 가축분뇨 살포를 적게 하고 있음에도 가축분뇨 관리 대장에 상세한 기록을 통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남은 가축분뇨는 다른 농장에 살포 대행을 하고 가축분뇨를 펠릿화해 판매하기도 했다.

이 농장은 돈사 출입시 모든 대상자가 샤워와 소독을 해야 방문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또한 임신사의 사이즈는 2.5m × 1.8m로 관리하고 있으며 돈사내의 놀이기구 및 기록관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돈사 천장에는 냄새를 포집, 바이오필터와 바이오스크러버가 혼합된 바이오트리클링 필터와 유사한 형태의 시스템을 가동 중에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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