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협의 전무한 상황, 일방적인 논의는 불쾌”
[농수축산신문=제영술·김동호 기자]
부산시가 부산공동어시장의 지배구조 변경을 추진키로 하면서 공동어시장 주주조합들이 반발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15일 부산시 해양수산분야 주요 업무보고를 받는 시정보고회에서 공동어시장의 지배구조를 반드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오 시장의 발언에 대해 부산공동어시장 주주조합들은 사전에 협의가 전무한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지배구조 변경이 논의된데 대해 불쾌감을 표하고 있다.
임준택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 직무대행(대형선망수협 조합장)은 “어시장은 생산자 단체인 수협들이 모여 만든 민영시장인데 부산시가 주주조합들에게 일언반구도 없이 지배구조개선에 대해 이야기 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어시장이 마음대로 위판수수료를 인상하는 등의 일이 발생할 경우 이는 고스란히 조합원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대형선망업계는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송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은 “주주조합들도 어시장이 보다 투명하고 공공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부산시가 지분의 일부를 인수해 이사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괜찮지만 경영권은 반드시 주주조합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영술·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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