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디족 열풍에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까지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해외서 원두 공수에
커피 머신 들여 고급화 몰입

해외 인기 디저트 제품
편의점에 등장… 카페화 한 축

올해 주요 트렌드 중 하나인 ‘카멜레존’을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로 편의점이 변모하고 있다. 카멜레존(Chamelezone)이란, 카멜레온이 주변 상황에 따라 색깔을 바꾸듯, 상황에 맞춰 변신하는 현대의 소비 공간을 일컫는 신조어다. 

편의점은 그 중심에 서있다. 편리함을 개념으로 도입된 소형 소매점포 편의점은 늦은 밤에도 간단한 생필품을 살 수 있는 ‘동네 슈퍼’ 정도로 인식됐으나, 최근 커피, 디저트 제품을 고급화하고 매장을 카페처럼 단장하는 등 ‘카페화’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카멜레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커피는 편의점 카페화의 시작이다. 업계에서는 2015년부터 자체 브랜드(PB, Private Brand) 즉석 원두커피 상품을 선보였다. CU ‘카페겟’, GS25 ‘카페25’, 세븐일레븐 ‘세븐카페’가 대표적으로, 해외에서 좋은 원두를 공수하고 고급 커피 머신을 들여오는 등 커피 고급화에 몰입했다. 이마트24는 바리스타 교육을 거친 직원을 매장에 배치시킨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편의점에서 만나는 편의점 디저트 시장은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다. 편의점 디저트는 ‘혼디족(혼자 디저트를 즐기는 사람들)’의 증가세에 힘입어 고급 제품군이 강화되고 있다. 유럽 스타일 데어리 디저트 제품이나 강남 고급 카페나 제과점에서 만날 수 있었던 해외 인기 디저트 제품들이 편의점에 등장하면서 편의점 카페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주목되는 디저트 제품군은 맛은 물론 건강까지 고려한 마시는 디저트다. 최근 카페인 등을 우려해 건강한 디저트 음료를 찾는 웰빙족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웰빙 디저트 음료로는 지난해 말 요거트 전문기업 풀무원다논이 편의점을 대상으로 출시한 ‘마이딜라잇(My delight)’이 꼽힌다. ‘나를 위한 선물 같은 시간’이라는 뜻의 마이딜라잇은 100년 전통 프랑스 다논의 디저트 기술력을 바탕으로 요거트와 우유를 활용한 유럽 스타일 고품질 데어리 디저트 브랜드다. 요거트를 베이스로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질감에 풍부한 맛을 더했으며, 기존에 시판되던 디저트 대비 칼로리가 적고 당 함량을 덜어 보다 가볍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디저트 전문 카페의 깊은 맛과 품질을 그대로 홈 디저트 제품으로 살린 것이 특징으로 레몬, 블랙체리, 히비스커스 등 엄선된 원료에 100년 전통 다논의 디저트 레시피를 접목했다. 특히 사무실 근처에 많이 분포한 편의점의 지리적 특성과 맞물려 건강한 당충전이 필요한 오후 시간, 직장인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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