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
물 공급 원활히
적절한 환기 필요
행동 변화 관찰로 질병 조기 발견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 가축의 이상행동만 잘 관찰해도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의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최근 ‘3한4미’라 할 정도로 주기적으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공습하고 있어 미세먼지로 인한 가축질병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하 축과원)은 농가의 미세먼지 피해 최소화, 가축 질병 예방을 위한 요령을 공개하며 소의 호흡기 질병, 안구 질환 발생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과원은 먼저 미세먼지 발생 시 가축을 축사 안으로 들여보내고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아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미세먼지에의로부터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물 공급을 원활히 하고 소가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물통도 자주 청소해야 한다. 

특히 외부에 미세먼지가 많다고 너무 환기를 하지 않으면 축사 안에 암모니아와 같은 유해가스로 질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축과원은 가축은 몸의 이상이 행동 변화로 나타나므로 질병의 조기 발견을 위해선 가축을 잘 관찰할 것을 강조했다. 

한우와 젖소는 질병에 걸리면 사료 섭취량이 줄고 움직임이 줄어든다. 만약 소가 식욕이 없고 침울하다면 체온을 확인해 이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호흡기 질병에 걸린 소는 정상 소와 달리 배 호흡을 하고 호흡 횟수가 늘어나며 심할 경우 헐떡거리는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콧물이 코 끝에 달려있거나 콧물 양이 많고 색이 변하면서 악취가 있다면 코와 호흡기 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류재규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질병방역과장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충분히 환기를 시키고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등 축사 내부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며 “이와 함께 가축의 건강 상태를 관찰해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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