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의원·대한양계협회…산란일자보다 유통일자 표기가 중요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국회와 대한양계협회가 난각 산란일자 표기 등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계란 안전성 확보 대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 비례)과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 남기훈 대한양계협회 채란분과위원장은 지난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23일 시행되는 난각 산란일자 표기가 본래의 목적인 계란 안전성 확보와는 멀어지고 있다며 식약처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일단 시행해보고 문제점을 고쳐 나가자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식약처는 문제점이 드러나기 전에 소비자, 양계 농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하루 빨리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계란 유통일자와 관련해 산란일자를 기준으로 표기하라고만 명시돼 있어 유통단계에서 마음대로 유통기한을 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합리적인 유통기한 기준을 마련해 일정 기한 내에 계란이 유통·소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계란의 안전성 확보라는 목적에 더 부합한다”고 말했다.

남 위원장도 “산란일자 표기는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반면 소비자에게는 큰 실익이 없는 제도이므로 즉각 재검토 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양계협회는 현재 식약처의 계란 안전성 대책 추진과 관련해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한 상태며 앞으로 가처분신청과 검찰고발 등을 통해 식약처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