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농업인들은 만능엔터테이너가 돼야 한다. 과거에는 공부를 못하거나 취업에 실패한 이들이 선택하는 직업이 농업인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요즘은 농업 관련 지식과 경험뿐만 아니라 마케팅,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도전, 끊임없는 교육이 필요한 전문 직업이 되고 있다.

다만 아직도 강한 체력이나 편견, 불안정한 소득 등 불안요인이 많지만 스스로가 선택한 길이라는 점에서 보람과 행복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소중하게 가꿔 재배한 농작물을 수확할 때나 저를 롤모델로 삼아 농업인을 꿈꾼다는 친구들을 만나 상담을 해줄 때는 정말 큰 보람을 느낀다. 저의 실패를 거울삼아 후배들은 보다 쉽고 편하게 농업·농촌에 적응할 수 있었으면 한다.

농업은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라는 인식보다는 대한민국 먹거리를 책임지는 가치있는 직업이라는 소명감과 책임을 갖는다면 땀 흘리는 매 순간 보람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부에서 농산물 가격이 오를 때마다 수입 농산물로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시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수입이라는 미봉책이 아니라 수급과 가격이 안정될 수 있는 선제적이고 장기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

▶강보람 강보람고구마 대표는 전북 김제시에서 본인의 이름을 내건 농장에서 부모님과 함께 고구마를 재배·판매하고 있다. 얼굴과 이름을 내걸고 ‘정직’한 품질을 무기로 국내외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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