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축산경제·전국양돈조합장협의회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검사·검역 강화 건의

▲ 지난 22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을 찾은 이상용 전국양돈조합장협의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조재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에게 수입 돼지고기의 국산 둔갑판매 방지를 위한 원산지 점검 건의사항이 담긴 문서를 전달하고 있다.

돼지고기 수입량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수입 돼지고기의 국내산 둔갑 판매 근절을 위해 양돈 조합장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와 전국양돈조합장협의회는 지난 22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농림축산검역본부를 방문해 수입 돼지고기에 대한 검사·검역 강화를 건의했다.

농협은 최근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수입 돼지고기의 국내산 둔갑 판매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수렴하고 양돈 조합장들과 함께 수입 돼지고기 취급업체 단속을 강화할 것과 수입 돼지고기 물량 증가에 따른 ASF(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유입 및 국내 양돈농가의 피해방지를 위한 검사와 검역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돼지고기 가격은 1kg당 3200원대까지 하락하며 지난 12월 대비 17% 이상 떨어지는 등 심상치 않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5년 평균 경락가격과 비교해도 약 20%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상용 전국양돈조합장협의회장은 “돼지고기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안정기금 20억원을 조성, 대대적인 소비촉진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며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돼지고기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사육 마릿수 증가와 돼지고기 국제가격 하락에 따른 수입량 급증이 꼽히고 있다.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46만4000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로 인해 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하락하게 돼 양돈농가의 어려움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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