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돼지 즉석육류가공식품 구매액 증가 꾸준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다인가구-1·2인 가구 모두
소·돼지 육포-소
·돼지 곱창
막창·껍데기·닭발 등
안주류 구매액 증가

최근 1~2인 가구의 소·돼지 즉석육류가공식품 구매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돈가스에 대한 선호는 다인가구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1~2인 가구는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HMR협회는 창립 1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9 HMR 트렌드 대전망’ 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약 3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세미나에선 즉석육류가공식품 트렌드 등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 즉석육류가공식품 구매액 ‘안주류’ 증가세 

문정훈 서울대 교수는 ‘2019 푸드 트렌드 TOP7’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가정에서 먹는 샐러드는 뚜렷한 성장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소매점 완성 샐러드는 증가하고 있다”며 “모든 샐러드 체인점에서 닭 가슴살, 계란, 훈제 연어가 사용됐고 여러 종류의 치즈도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CU, GS25, 7-일레븐, 이마트24 편의점의 샐러드 단백질 종류로는 닭 가슴살, 닭 안심, 베이컨, 햄, 소고기 부채살, 난류는 메추리알, 유제품은 리코타 치즈, 모짜렐라 치즈, 크림 치즈, 고다 치즈 등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샐러드 체인점과 비교하면 편의점 샐러드에는 햄과 베이컨 등 저렴한 육가공식품이 사용되고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단백질은 닭 가슴살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소비자패널 구매자료를 인용한 발표에선 1~2인 가구의 소·돼지 즉석육류가공식품 구매액은 2015년 가구당 6532원에서 2017년 9133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돈가스에 대한 구매액도 2015년 대비 2017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너겟류, 부위별, 햄류 등 닭 가공식품 구매액은 다인가구가 2011년 가구당 1만3708원에서 2017년 1만5839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 반면, 1~2인 가구의 구매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주류는 다인가구, 1~2인 가구 모두 소·돼지 육포, 소·돼지 곱창, 막창, 껍데기, 닭발 등 구매액이 증가해 2011년 각각 892원, 3900원에서 2017년 3468원, 4881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온라인 배송 ‘신선도 유지’·소비자 ‘경험’ 집중 

이어 이두영 닐슨코리아 상무는 ‘국내 식품시장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 탐구’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식품시장의 경우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배송 서비스의 진화로 인해 식품군 온라인 채널 구입시 장애 요인인 ‘신선도 유지’에 대한 염려가 불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HMR(가정간편식)은 간편한 조리라는 편의성에서 출발해 맛과 품질까지 고려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고급레스토랑이나 유명 셰프와의 제휴, 메뉴 조리법과 식재료 배달에 이르기까지 발전하면서 소비자의 ‘경험’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무는 “HMR시장 성장은 내식에 대한 소비자 니즈(needs)의 변화와 함께 진화하고 있다”면서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도 가파르게 상승해 첨가물이 없는 제품에서 나아가 원재료가 천연인 제품 등 친자연·천연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수석연구원은 ‘HMR 글로벌 트렌드 및 유통전략’ 발표에서 “일본은 더 건강한 한끼를 위한 컬리플라워, 톳밥 도시락을 출시했고 70대 이상 노인을 위한 저염식, 균형 잡힌 영양 도시락 판매 및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세븐일레븐에선 시니어 소비자를 위한 유통전략으로 건강 상담사가 상주하고 넓은 복도와 낮은 선반을 설치한 것으로 소개됐다.

또한 싱가포르의 간편식 자판기는 주로 아파트 단지, 역사 등에 설치됐고 간편식 조리를 위한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주방기기 보급률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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