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판매 '이베리코 흑돼지' 10% 가짜로 드러나

홍정민 기자l승인2019.01.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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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소시모
백색 돼지가 둔갑 판매돼
허위·과장광고로 소비자 오인


한돈협회
수입육 원산지 표시 단속 강화
이베리코 돼지고기 전수 조사 촉구


시중에 판매되는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의 일부가 가짜라는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의 발표가 나오면서 수입 돼지고기 관리에 보다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대한한돈협회는 소시모의 발표에 즉각 성명서를 내고 수입육 원산지표시 단속 강화와 이베리코 돼지고기 전수 조사를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월 28일 소시모(회장 김자혜)에 따르면 지난 1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음식점과 유통매장(온라인 쇼핑몰 포함) 41곳을 대상으로 ‘이베리코 흑돼지’로 판매하는 목살 50점에 대해 모색 유전자 검사를 통한 흑돼지 여부 판별검사와 가격, 표시광고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검사결과 50점 중 10%가 ‘이베리코 흑돼지’가 아닌 백색 돼지로 드러났다. 백색 돼지로 판별된 5점 중 3점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수거한 제품으로, 쿠팡에서 판매한 제품명 ‘이베리코 베요타 목살 구이’(제조 및 판매원:(주)국제식품)와 ‘리베리코 목살’(제조원:다모아영농조합법인), 이마트 쇼핑몰에서 판매한 ‘이베리코돈목살’(제조원:(주)성림쓰리에이통상, 판매원:(주)동원홈푸드)이다.

또한 일반정육점에선 경동시장 내 정육점에서 수거한 목살 1점과, 동대문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수거한 1점이 백색 돼지로 드러났다.  

윤명 소시모 사무총장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정부에 수입육 관리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겠다”면서 “우리나라는 품질을 판별하는 등급을 갖고 있지만 이베리코는 사료, 품종, 방목 등 품질관리와는 다른 부분을 표시할 수 있고 생육에 대해선 스페인 현지에서도 증명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소시모는 이와 함께 현재 대부분의 광고에서 ‘이베리코 흑돼지’를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도토리를 먹고 자란, 자연 방목 흑돼지’라고 하고 있지만 이는 일부의 사실을 전체로 과장해 광고함으로써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는 허위·과장광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소시모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수입, 유통 단계에서의 철저한 관리와 더불어 특히 최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온라인 유통에서의 관리 감독을 보다 강화할 것을 제언했다.

대한한돈협회는 소시모의 발표 이후 즉각 성명서를 내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가짜 이베리코 흑돼지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수입육 원산지표시 단속을 강화하고 이베리코 돼지를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성명서에서 △가짜 이베리코 돼지를 유통시킨 수입업체와 유통업계는 축산유통업계에서 떠나야하며, 이를 위해 한돈협회는 법적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 △정부는 가짜 이베리코 돼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수입 돼지고기의 검역을 강화하고, 수입육 원산지 표시단속을 강화할 것 △정부는 ‘이베리코 돼지’ 등급표시와 허위·과장 광고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위반시 법적인 책임을 강구할 것 △정부는 음식점, 유통업계 등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이베리코 돼지고기에 대해 전수조사를 통해 허위·과장 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고, 생산자를 보호하는데 앞장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소시모가 조사기간 대형마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와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비교 결과, 이베리코 흑돼지가 국내산 보다 1.3배 높게 나타났다. 

대형마트 쇼핑몰(3사)에서 판매하는 이베리코 흑돼지 목살 부위의 평균가격은 100g 당 3410원으로 국내산 돼지고기 목살(2680원), 삼겹살(2570원)과 비교해 1.3배 비쌌고, 최저 가격은 2500원(롯데마트몰), 최고가격은 4370원(이마트몰)으로 최대 1.8배 차이가 나타났다.

또한 서울시내 이베리코 흑돼지 판매 음식점 24곳의 이베리코 흑돼지 목살의 100g 당 평균 판매 가격은 8360원으로 나타나 서울시내 한돈(국내산 돼지고기) 인증 음식점의 삼겹살, 목살 평균가격인 7680원 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홍정민 기자  smart73@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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