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 

설 연휴를 앞두고 구제역이 터졌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다시 발생한 것은 10개월여만이다. 그동안 각 기관과 생산농가들의 방역의식이 높아지면서 구제역과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질병을 잘 막아왔었다. 그러나 이번 겨울을 잘 넘기고 있다고 방심하는 사이 민족 대이동을 코 앞에 둔 이시점에 구제역이 재발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월 28일 안성시의 한 젖소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소가 발생, 현장 간이진단키트 결과 구제역 O형으로 확인됨에 따라 긴급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의 이동을 통제하고, 농가에서 키우던 젖소에 대한 살처분 조치를 취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이날 발생지역인 경기도와 충청남·북도, 세종, 대전 등을 대상으로 28일 20시30분부터 다음날 20시 30분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을 발령했다. 
 

이번 일시이동중지명령에 따라 발생지역인 경기도와 인접지역의 우제류 가축, 축산관련 종자사와 차량은 24시간 동안 이동이 중지되며, 우제류 축산농장과 축산관련 작업장 출입이 금지됐다.
 

그러나 구제역이 발생된 즈음에 집유차량이 이 농장을 방문했던 만큼 집유차량이 이동했던 동선을 따라 구제역이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인근 지역인 안성 방축면 한우 농장에서도 추가 신고가 들어와 초등방역팀이 긴급히 파견됐다.
 

구제역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신속하고도 철저한 초등 방역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구제역의 경우 백신 접종과 철저한 소독으로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도록 각 주체별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특히 명절을 앞두고 있는 만큼 강력한 초기 대응으로 조기에 차단하지 않으면 자칫 전국 각 지역으로 구제역이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안성 등 경기도 지역은 물론 전국 지자체와 관계부처, 생산농가, 관련업계 모두 비상 태세로 방역에 나서야 한다.

구제역 발생지역의 이동을 철저히 차단하고, 축산농가는 구제역 예방접종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차량과 축산관련 작업장의 내외부 세척과 소독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이상징후 발생시 신속히 신고해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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