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우동식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
이달 중 원산지 기동단속팀 출범…조직적 둔갑판매행위 정보수집·집중단속
원산지 표시 위반자 의무교육 강화·미이수자 과태료 부과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올해는 ‘국민이 믿고 찾는 수산물 공급’이라는 비전으로 수산물 원산지 단속과 안전성 조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달 중 본원에 기동단속팀을 출범시켜 조직적이고 대량으로 원산지 둔갑판매를 하는 행위에 대해 정보를 수집, 집중단속할 예정입니다.”

우동식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은 올해 수품원은 ‘국민이 믿고 찾는 수산물 공급’을 비전으로 안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장으로부터 올해 수품원의 주요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수산물안전성관리는 어떻게 추진되나
“우선 올해는 복잡한 안전성 조사 단계를 단순화하고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유해물질별 조사체계로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는 조사단계가 6단계인데 이를 분야별로 나누고 유해물질 목록, 품종 순으로 단계를 줄이는 것이다.

또한 정기 안전성 조사는 수품원에서 전담하고 잔류실태 모니터링과 기준미설정 물질 조사는 외부검사기관으로 위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더불어 유해물질의 사용실태조사와 부적합 미발생품종과 항목을 매년 평가, 차년도 조사계획에 반영하는 ‘사전 위해 평가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양식수산물은 약품창고를 조사공무원이 직접 조사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최근 뱀장어에서 니트로푸란이 검출됐었다.

이로 인해 뱀장어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낮아지는 등 수산업계에서도 피해가 컸다. 해양수산부에서 관련 법령의 개정이 추진중이다. 법이 통과되면 조사공무원이 약품창고를 직접 조사하고 조사에 불응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돼 식품안전성 관리가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원산지단속 강화 방안은
“2016년 자료를 보니 소비자들이 수산물을 고를 때 중점적으로 보는 것이 첫 번째가 신선도, 두 번째가 원산지였다.

이는 원산지표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매우 높아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올해는 수품원 주관으로 ‘수산물 원산지 관리업무 추진계획’을 수립, 각 지원과 지자체, 수사기관인 검찰, 경찰과의 협업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원산지표시 위반행위의 재발을 막고자 위반자 의무교육을 강화하고 미이수자에 대해에서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통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나가고자 한다. 원산지 단속업무의 단속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원산지 표시의 지도·점검·단속을 확대할 수 있도록 올해 확보된 신규인력을 조기에 배치하고 단속업무 전담자도 배치할 것이다.

또한 본원 품질관리과에 기동단속팀을 신설, 지원, 지자체, 수사기관과 연계한 기획수사를 추진한다.

기동단속팀은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원산지 둔갑판매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수입량과 유통량 등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의심이 가는 사항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수산물을 믿고 소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 WTO분쟁조정패널 패소에 대한 우려가 있다
“한·일 수산물 무역분쟁조정패널의 상소가 올해 결론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승소를 할 경우는 문제가 없겠지만 우리 정부가 패소할 경우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관리는 수품원뿐만 아니라 정부전체에서 협력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우선 수입수산물의 안전성 관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소관업무다. 수품원은 식약처와 지자체, 관계기관 등이 협력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물론 패소한다고 해서 바로 일본산 수산물이 들어오게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수품원에서는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원산지 단속 등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 OIE표준실험실은 어떻게 운영되나
“지난해 수품원이 어류 VHS(바이러스성출혈성패혈증) OIE(세계동물보건기구)표준실험실로 지정돼 운영하고 있다.

수품원이 OIE표준실험실로 지정·운영되는 것은 수품원의 검사역량이 국제적으로 공신력을 확보하는 것인터라 국내산 수산물의 수출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올해에는 표준실험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내부규정을 제정하고 전문시설 등급 상향조정, 교차오염 방지를 위한 시설 확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VHS를 비롯한 어류 바이러스성 질병의 진단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국내·외의 공신력확보와 정보공유를 위한 국제숙련도시험 참가, 국제학술대회 발표, 국제 워크숍 개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광어류 VHS의 신 진단법이 국제학술지인 아쿠아컬쳐지에 게재됨에 따라 OIE의 매뉴얼과 국내지침을 개정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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