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 이번에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에 등재된 토종닭 품종 중 하나인 한협갈색코니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토종 씨닭 종자 개발 연구에 활용 중인 국내 토종닭 4품종 10계통을 전 세계가 참여하는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등재했다.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은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전 세계 가축 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범지구적 시스템이다. 

이번에 등재된 닭들은 ㈜한협원종에서 유지·보존하고, 골든시드프로젝트(GSP, 황금종자사업)를 통해 체계적으로 종자 개량을 진행해 온 품종이다. 

산학연이 함께 하는 골든시드프로젝트 씨닭 개발 연구팀은 성장도와 산란율이 우수한 품종은 상업용 씨닭 생산과 보급에 활용하고 일부 품종은 미래 가치가 있는 유전자원으로 보존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백숙용이나 삼계용 등 목적성 있는 토종닭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천동원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장은 “이번에 등재된 닭은 국내 토종닭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자원”이라며 “골든시드프로젝트 연구를 통해 활용가치를 높여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수 가축유전자원센터장도 “이번 등재로 우리 품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안전하게 보존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에는 현재 199개 국가, 1만5000여 품종의 가축 유전자원이 관리 대상으로 등재돼 있으며, 국내 가축 유전자원 중엔 소, 돼지, 닭 등 15축종 120품종이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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