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자조금, 기자간담회...kg당 1만5000원 선까지 떨어질 경우 대비해야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향후 한우 도매가격이 kg당 1만5000원까지 하락할 것에 대비해 지금부터 다양한 대책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29일 한우자조금 사무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한우자조금의 주요 사업 방향과 계획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수입육에 대한 관세 제로 시대가 도래할 것에 대비해 개량 등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위원장은 “수입육에 대한 관세가 풀리면 앞으로 한우 도매가격이 kg당 1만500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며 “30개월령에 출하 시 500kg이 되도록 개량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수입육에 밀리고 소비자에게 외면 당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 위원장의 말에 따르면 농가 입장에서는 육질 등급이 좋은 440kg대의 한우를 출하해 도매가격 1만9000원을 받든 500kg대의 한우로 1만5000원대를 받든 수익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농협에 30개월령·500kg 이상의 능력을 가진 자질이 우수한 소가 나오도록 개량 방향을 제안했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흑비나 이모색 등이 나오는 소는 육량등급이 좋게 나와도 종축으로 선발되지 못하는 등 아쉬움이 많다”며 “앞으로는 육량등급이 좋은 개체는 약간의 흑비·이모색 등이 발견돼도 선발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요청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흑비는 소의 코 전체 혹은 부분이 검은색을 나타내는 것, 이모색은 본래 색과는 다른 색깔의 털이 섞여 있는 것을 말하며 흑비나 이모색이 눈에 띄게 발현된 경우 씨수소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올해 목표로 △한우 소비 확대 △수입육 점유율 증가에 따른 대응 강화 △도축마릿수 증가에 따른 농가 경영악화 방지 △젊은 층을 겨냥한 가치 중심의 홍보 강화 △한우고기의 우수성·가치 지속 홍보 △해외 수출시장 확대 등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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