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권 복합사업유통단지 재추진
엄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관련 포함
매년 시설유지보수비용만 10억원 이상
유통환경 대응못해…제 역할 위해 이전 필요성 제기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서부산권 복합사업유통단지 조성사업 타당성 용역이 발주됨에 따라 엄궁농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엄궁농산물도매시장 유통인들에 따르면 최근 부산도시공사가 서부산권 복합사업유통단지 조성사업 타당성 용역을 발주했으며, 여기에 엄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재건축, 이전)와 관련된 사항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엄궁도매시장은 1993년 개장해 시설노후와 건물침식 등의 영향으로 시설현대화사업 타당성 조사연구용역이 진행된 바 있으며 2016년 강서구 대저동 일대 이전 검토용역도 이뤄졌다.

당시 엄궁도매시장이 종합유통센터 기능까지 담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약 33만㎡의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대저동 일대 이전이 검토됐다.

그러나 부산시가 대저동 일원을 김해 신공항 확장계획에 따라 2024년까지 4.6㎢ 부지에 새로운 연구개발특구를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전이 무산됐다.

연구개발특구에 총 3조1000억원을 들여 공항복합도시, 연구, 첨단산업, 호텔, 컨벤션센터, 주거 등의 첨단복합지구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후 엄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논의는 중단됐다. 그러다 최근 서부산권 복합사업유통단지 조성사업 타당성 용역이 발주됨에 따라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엄궁도매시장은 매년 시설유지보수비용만 10억원 이상이 투입되며 전체 부지가 15만4000㎡에 불과해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엄궁도매시장 유통인들은 “2015년부터 시설현대화사업이 추진돼 연구용역을 통해 이전이 결정됐지만 무산됐다”며 “엄궁도매시장이 공영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만큼 시의 결단이 요구된다”며 “시민들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공영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가 하루 빨리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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