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2018국민의식조사
비싸면 수입 농산물 구매 2017년보다 8.5% 늘어
모든 항목서 품질·안전성 순 고려…품질·가격경쟁력 제고해야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국내산농산물과 수입농산물가격을 비교해 가격차이가 클 경우 수입산을 구매한다는 도시민 의견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매년 말 실시하는 국민의식 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농경연 농정포커스 ‘2018년 국민들은 농업·농촌을 어떻게 생각하나?’에 따르면 농식품을 구매할 때 가장 우선해 고려하는 것에 대한 질문결과, 채소, 육류, 곡물, 과일의 모든 항목에서는 품질(각각 45.1%, 47.3%, 35.3%, 62.5%)을 가장 우선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다음은 네 가지 농식품 모두에서 ‘안전성’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산 농산물과 수입 농산물을 어떻게 구매하는지 질문한 결과 ‘가격이 훨씬 비싸면 수입 농산물을 구매’한다는 의견이 37.9%로 가장 높았고, ‘수입산에 비해 가격이 비싸도 우리 농산물 구매’(32.7%), ‘품질 우수성을 고려해 구매’(29.3%)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가격이 훨씬 비싸면 수입농산물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32.7%로 전년도 24.2%에 비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이다.

즉 언제까지나 애국심에 호소할 것이 아니라 품질은 물론 가격경쟁력에 대한 제고 역시 우리나라 미래 농업이 가져야할 숙제라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농업·농촌의 중요성에 대해 농업인 94%, 도시민의 85%가 공감하고 있으며, 농업인이 도시민에 비해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더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농업·농촌의 가장 중요한 역할에 대해 농업인과 도시민 모두 ‘안정적 식량 공급’(각각 73.1%, 81.5%)을 꼽았다.

또한 앞으로는 ‘안정적 식량 공급’ 역할의 중요성은 낮아지지만, 농업인은 ‘환경보전’과 ‘경관보전’ 역할을, 도시민은 ‘환경보전’과 ‘여가공간 활용’ 역할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도시민의 31%는 은퇴 후 귀농·귀촌 의향이 있으나, 귀농·귀촌 의향자 중 50%는 귀농·귀촌의 구체적 시기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응답했다. 최근의 귀농·귀촌 인구 증가에 대해 도시민 71%, 농업인 43%가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농업인의 64%는 젊은 연령층의 귀농·귀촌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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