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농기원, 현장평가회

[농수축산신문=정진규 기자] 

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최종태)은 최근 산채연구소(평창 봉평)에서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를 비롯해 도내 산채재배 농업인과 시·군 공무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땅두릅 촉성재배 신기술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현장평가회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촉성 연화재배 기술에 대한 홍보와 시장성 평가를 통한 생산단지 조성 및 마케팅 전략을 도출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

이번 평가에서 경매사들로부터 촉성재배 땅두릅의 상품화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촉성 연화재배 기술은 2년간 재배한 땅두릅 뿌리를 11월 하순에 굴취해 촉성재배를 위해 설치한 베드에 밀식 후 약 30일간 가온해 연백화한 새순을 1월부터 3월까지 생산하는 방법으로, 남부지방에서 출하되는 3월보다 더 빨리 수확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암실에서 연화재배하기 때문에 일반재배에 비해 연하고 당도가 높고, 향이 적어 생채로도 이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샐러드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촉성재배에 이용한 품종인 ‘백미향’은 산채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신품종으로 지난해 시장테스트에서 맛과 식감이 타 도산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 바 있어 품질 경쟁력이 매우 높다.

땅두릅은 두릅나무과의 다년생 작물로 어린순은 식용으로, 뿌리는 약용(독활, 강청, 토당귀)으로 사용하고, 잎, 줄기, 뿌리 등에 아랄린(Aralin), 아렐로사이드 A, B, 사포닌(Saponin), 쿠마린(Coumarin-6) 등 기능성 성분이 함유돼 있어 면역력 증진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땅두릅은 나트륨을 배출하고 혈압상승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고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겐산’의 항산화작용으로 고혈압 예방, 심근경색 예방, 뇌졸증 예방, 동맥경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땅두릅 어린순은 데쳐서 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튀김, 국거리로 이용하기도 한다. 맛은 쌉쌀하고 산뜻하며 씹히는 느낌이 매우 좋다.

일본의 경우 초무침, 샐러드, 조림, 튀김 등의 다양한 요리재료로 사용되고 있어 수출이 유망한 작목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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