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제지주
올해 평균 0.2% 인하
영농비 약 1561억 절감 기대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무기질비료 계통구매가격이 4년 연속 인하됐다.

농협경제지주는 최근 올해 무기질비료 계통구매가격을 지난해 대비 평균 0.2% 인하했다고 밝혔다.

무기질비료 계통구매가격은 2016년에 전년대비 평균 17% 인하된 이후 2017년에는 평균 6%, 지난해는 평균 2.1% 인하됐다.

이로써 올해 무기질비료는 2015년 농업인 판매가격 대비 23% 가량 인하된 가격으로 농업인에게 판매된다. 이에 약 1561억원의 영농비가 절감될 것으로 농협경제지주는 기대하고 있다.

올해 농협의 무기질비료 계통계약물량은 총 114만톤이다.

농협경제지주는 그간 농가소득 제고 방안으로 농자재 가격 인하 기조를 유지해 왔다.

반면 무기질비료 업계는 지난해 비료 수요량 감소,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악재가 겹쳐 올해만큼은 계통구매가격을 인상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 왔다.

이에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는 “농협은 기본적으로 농업인을 위해 농자재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하한다는 입장이다”며 “다만 지난해 무기질비료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됐던 만큼 올해는 협의를 통해 계통구매가격을 평균적으로 소폭 인하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무기질비료 계통구매가격이 평균적으로 하락한 것이지 일부 품목은 상승했다”며 “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해 계통구매가격 상승 품목의 경우에도 농업인 판매가격은 동결, 이에 따른 차액 60여억원을 농협이 부담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무기질비료 업계는 계통구매가격 인하에 대한 체감이 전혀 다른 점을 지적하고 있다.

조규용 한국비료협회 이사는 “농협은 ‘소폭’ 인하란 점을 강조하지만 업계는 인하폭을 전혀 다르게 체감한다”며 “지난해 주요 수입 원자재 가격은 약 15% 올랐고 회원사 비료 출하량도 약 12% 감소한 상황에서 계통구매가격은 4년 연속 하락했으니 업계는 소폭 인하도 망연자실하게 느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료협회 회원사의 지난해 무기질비료 출하량은 전년대비 12.3% 감소한 96만8000톤이었다. 또한 수입 원자재인 요소, 암모니아, 인이안(DAP), 염화칼륨의 지난해 평균 가격은 전년대비 약 1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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