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1990년 1400만달러로 시작한 농기계수출이 지난해 기준 10억4200만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017년 9억54만달러를 기록한 농기계수출은 지난해 결산 10억4219만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15.7%의 신장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이러한 수출신장세를 이끈 기종은 6억5248억달러를 수출한 트랙터로 전체 수출의 62.6%를 차지했다. 여기에 트랙터는 부착작업기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농기계 수출의 70%를 차지해 수출전략 품목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 56%를 수출, 트랙터의 본 고장에서도 우리나라 트랙터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는 또 하나의 위기로 미국에 편중돼 있는 수출라인을 EU(유럽연합)나 아세안 등으로 다양화해 안정적인 수출신장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과제로도 남고 있다.

한편 비닐하우스·유리온실 등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 및 자재, 작물 생육에 필요한 보온자재 등 시설기자재의 수출 증가세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러한 시설기자재의 수출 증가는 국내 업체가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 등의 국가에 활발히 진출한 것이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기계수출 10억달러 돌파는 과거 내수시장 의존에서 벗어나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농기계 업계의 지속적인 노력과 정부의 지원정책이 상승효과를 일으킨 결과로 풀이된다.

농기계업계 관계자는 “농기계산업이 수출산업으로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북미시장 위주의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이를 위한 연구개발이 이뤄져야 하며 여기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 관계자는 “세계 농기계 시장의 공급증가 추세에 따라 수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을 통한 농기계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핵심기술 개발지원과 더불어 대한민국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 개최 및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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