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가격 하락·제도변화로 어려움
양계농가 위해 두팔 걷어
광역GP센터 체계부터 마련해야

가격하락과 제도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앙계농가들을 위해 농협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와 임상덕 대전충남양계농협 조합장은 지난 12일 윤일규 의원(더불어민주, 천안병)을 만나 계란산업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최근 계란 가격은 특란 10구 기준 670원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생산비 1117원보다도 낮은 가격이 형성되며 양계농가의 어려움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오는 23일부터 시행되는 난각 산란일자 표기 제도, 4월 25일부터 시행되는 가정용 계란의 식용란 선별 포장업 유통의무화 제도 등의 시행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임 조합장은 “난각 산란일자 표기는 유통기한이 남아 있는 다량의 정상 계란이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판매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포장지 겉면에 유통기한을 표기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향후 제도가 시행되면 주말, 명절 등 연휴기간에 생산된 계란은 정상가격으로의 판매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산란기간이 일정기간 경과한 계란의 경우 유통상인의 저가매입 원인을 제공해 양계농가의 소득이 더욱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김 대표는 식용란 선별 포장업은 광역 GP(계란유통)센터 체계를 마련한 뒤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대표는 “광역 GP센터 체계를 구축하면 AI(조류인플루엔자) 전파·확산 차단, 위생안전관리, 유통구조개선, 수급관리를 통한 산업 안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며 “효율적인 투자를 통해 소규모 농가와의 상생·발전을 이뤄내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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