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돈협회·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정부에 대책 건의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최근 수입 돼지고기가 늘면서 국내 시장 잠식이 우려되고 있어 정부와 관련 업계의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한돈협회는 현재 스페인 이베리코 등 수입 돼지고기는 특화된 품종으로 마케팅을 펼치면서 국내 고급육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다 최근 돼지가격 폭락에도 산지가격 하락분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지 않아 소비자, 농가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며 지난 11일 정부에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협회는 대정부 건의사항으로 산지와 소비지 가격 연동을 위한 ‘소비자 돼지가격 감시 기구’ 도입과 흑돼지, 재래돼지, 특화 품종(YBD, YBB 등) 등 시장 변화에 부합하는 ‘종자 브랜드 인증 제도’ 마련, ‘잔반돼지 신고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도 지난 13일 돼지고기 유통체계 개선관련 사항을 정부에 건의했다.

협회는 국내산 돼지고기의 가격, 품질, 생산성, 판매 등에 있어 국제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고 축산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소비자의 니즈(needs, 요구)에 맞는 다양한 제품 개발 보급 △국내산 돼지고기 이용업체의 지원 강화 △국내산 돼지고기 후지 장기공급계약(1·2차 업체) 물량 확대, 생산단계부터 사양관리 강화를 통한 돼지고기 품질향상 등을 제안했다.

또한 수입육 시장 확대에 대한 대응책으로 △축산물 원료육 이용업체의 국내산 이용 확대 △수입 축산물의 안전성 검역 강화 △수입육 정보제공 강화(수입물량·금액·단가·국가별 동향)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한편 한돈협회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은 2017년 24.7kg에서 지난해 27.2kg으로 10% 가량 증가했다. 한돈 생산량은 88만6000톤에서 91만9000톤으로 3.7% 증가한 반면 수입량은 36만9000톤에서 46만4000톤으로 25.7% 증가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