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 참외

참외는 지난달 말 경부터 출하가 시작됐으며 반입량은 지난해 대비 40% 가량 줄었다. 이는 날씨가 온화한 반면 미세먼지 등으로 일조량이 하락했으며 과숙 또한 제대로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정식시기가 늦어진 것도 반입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참외 생산농가들은 유류비 등에 부담을 느껴 정식시기를 늦췄다. 지난해는 설 명절이 2월 중순에 있어 소비특수를 봤지만 올해는 설이 1월에 있어 현재 소비가 원활하지 않다. 지난해 10만원을 넘어섰던 참외가격은 지난 14일 현재 10kg 상품 7만~8만원선을 보이고 있다. 참외소비는 이달 말 이후 급식 업체의 납품 증가와 다음달 개학 등의 영향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형유통업체의 행사가 이뤄질 계획이어서 참외가격은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참외는 다음 달부터 반입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가 충분히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희 중앙청과 과일팀 부장은 “지난해 참외는 명절 특수의 영향으로 소비가 급증하고 가격도 높게 형성됐지만 올해는 평년 수준”이라며 “명절 이후 과일소비 위축으로 현재까지 참외소비가 늘고 있지 않지만 대형유통업체 행사 이후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이어 “높은 가격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당도가 뒷받침돼야 하며 소비추세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참외가격은 3월경 강보합세를 형성하겠지만 4월부터는 반입량 증가로 보합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토마토

토마토는 지난해 대저토마토의 가격이 높게 형성돼 정식시기가 빨랐지만 올해는 대저토마토의 정식이 늦어지면서 지난해 대비 반입량이 15% 정도 줄었다. 반입량이 줄었지만 소비가 증가할 수 있는 특별한 요인이 없어 가격은 강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 다음달 경 반입량이 늘어나겠지만 개학과 급식 납품 증가로 소비가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보합세가 예상된다. 4월경부터는 정식시기가 늦춰졌던 토마토 물량이 급증하면서 약세가 예상된다. 현재 출하되는 완숙토마토는 지난해 가을 정식시기 고온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상품성이 하락했다. 또한 토마토 나무 세력이 약해져 생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할 뿐 아니라 생산성도 줄었다.

가락시장 유통인들은 “지난해는 4~5월 가격이 높게 형성된 반면 올해는 농가에서 유류비 부담 등을 느껴 정식시기를 늦춘 만큼 이 시기 홍수출하가 예상된다”며 “도매시장 출하량 조절 등을 통해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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