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춘배 기자] 

오는 3월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을 앞두고 조합장 출마 예상자들이 벌써부터 표심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 
 

이번 선거에서 광주는 18개, 전남은 184개, 제주는 32개의 농수축협과 산림조합에서 새 조합장을 뽑는다. 
 

농협은 앞으로 한달여 바짝 다가온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연일 ‘공명선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모범적인 공명선거를 치러 깨끗한 선거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공명선거의 기틀을 바로잡는 것은 유권자인 조합원들의 몫이다. 이들이 공명선거에 대한 확고한 의식과 혁신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어야만 가능하다. 
 

공명선거는 유권자인 조합원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참신하고 정도경영을 실천하면서 소신을 갖고 협동조합을 이끌어갈 대표를 뽑는데 집중해야 된다. 만약 협동조합 주인의 대표인 조합장을 잘못 선택했을 경우 모두 조합원 몫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조합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대한 선거를 실시하는데 유권자인 조합원들이 금품, 흑색, 불법 선거에 개입하면 되겠는가? 오히려 조합원들이 공명선거 분위기를 만들어 솔선해 나간다면 조합장 후보자들도 도덕성을 갖추고 정책대결로 유권자인 조합원들에게 다가설 것이다. 
 

이런 선거분위기가 정착된다면 선관위나 사정기관에서도 선거법 위반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단속도 하지 않을 것이며 4년 만에 실시되는 조합장 선거가 평온한 농촌지역 잔치분위기 같은 행사로 치러지고 선거 후 집단의 대립과 반목 등의 후폭풍은 사라질 것이다. 
 

그래서 조합장에 당선된 조합장은 협동조합 기본원칙을 지키며 앞으로 4년 임기동안 조합원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정도경영 실천은 물론 진정한 지역농업, 농촌발전과 이들의 실익증진을 위해 무한봉사자세로 혼신을 다해 책무를 수행할 것이다. 
 

이번 조합장 동시선거는 미니 지방선거라고 불릴 만큼 모든 국민이 높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어 유권자인 조합원들의 역할이 막중하다 이를 감안한 유권자인 조합원들은 공명선거를 통해 깨끗한 선거가 되고 농촌지역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히 후보자들이 내거는 공약에도 조합원들의 실익증대뿐만 아니라 농어촌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실제로 실현이 얼마나 가능한지 꼼수는 없는지 등을 눈 여겨 자세히 살펴보고 결정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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