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품질의 우량종자 육종 개발 ‘메카’
고추·배추 등 400여종 육종
기능성 함유한 품종 선호에 국내·해외 만족시킬 종자 연구
향후 환경친화적 품종 준비도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여주육종연구소’는 농우바이오의 육종 R&D(연구개발)의 중심이다. 농우바이오의 국내외 인기품종이 지난 30여년간 이곳에서 개발됐다.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를 적극 반영한 품종 개발로 농우바이오의 발전을 뒷받침해온 여주육종연구소를 찾아 연구소 운영현황 및 육종연구방향 등을 알아봤다.

▲ 여주군 가남면에 위치한 농우바이오 여주육종연구소 전경

 

# 연구인력 80여명…육종 ‘메카’

경기 여주군 가남면에 위치한 여주육종연구소는 약 23ha 면적에 육종연구농장과 실험실, 품질관리시설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 육종가와 연구기능직보조사 약 80명이 최고품질의 우량종자 개발에 매진한다.

여주육종연구소에서 육종되는 품목은 20여개이며 품종은 최근 공급되는 것만 400여종에 이른다. 실험온실은 8ha 규모 부지에 약 200여동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 고추, 무, 배추, 참외, 토마토 등의 품종이 육종된다.

주요 성과로는 역병·바이러스계 저항성 고추품종 ‘슈퍼마니따’, 고품질계 참외품종 ‘오복꿀 참외’, 수입품종 대체가 예상되는 ‘키스꿀토마토’, 뿌리혹병 저항성 품종 ‘대통배추’ 등이 있다.

여주육종연구소 내 품질관리시설에는 종자선별 및 검사, 가공처리, 패키징, 순도검정 등을 실시하는 공정이 설치돼 있다. 이 공정을 통해 품질이 균일하고 발아율을 높인 우수품종이 생산된다.

# 현장 요구 반영한 품종개발 주력

▲ 최순호 농우바이오 R&D본부장

여주육종연구소는 최근 내병성·기능성 품종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육종가와 영업·마케팅인력 간 소통으로 현장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

이는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최순호 R&D본부장의 연구소 운영철학이기도 하다. 최 본부장은 27년간 육종가로 활동하면서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품종 개발에 앞장서 왔다. 내병성 품종 개발은 10여년 전부터 농업 현장에서 연작과 이상기후로 인한 병해충 피해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이뤄졌다. 기능성 품종은 농산물 소비자가 건강에 이로운 기능성 물질 함유량이 높은 농산물을 선호함에 따라 개발되고 있다.

최 본부장은 “농업인이 예전에는 높은 수량성을 보장하는 품종만 원했다면 최근에는 내병성은 기본이고 기능성까지 두루 갖춘 품종을 원한다”며 “앞으로는 이상고온 및 저온, 가뭄 등에 강하게 견딜 수 있는 환경친화적 품종의 요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 연구소 내 물류창고

# 국내용·수출용 종자 육종 중점

여주육종연구소는 향후 국내·수출용 품종 육종이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다. 특히 농우바이오는 농협이 인수한 후 국내 농업인에게 기여키 위한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여주육종연구소는 국내 농업인이 요구하는 품종 개발을 진행하고 농우바이오는 이를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적정가격에 판매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수익 증진을 위한 여주육종연구소의 수출용 종자개발 중요성이 강조된다.

최 본부장은 “내수시장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수익을 늘리려면 수출용 종자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주육종연구소는 국내와 해외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종자 육종에 집중하고 추후 설립될 해외법인 연구소와도 R&D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여주육종연구소 내 생명공학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안성으로 확장 이전됐다. 이는 농우바이오와 농협종묘 간 R&D통합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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