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올해 810억원 규모의 농식품펀드가 신규 조성돼 농식품분야의 유망 경영체에 투자 지원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일 810억원 규모의 농식품 펀드 신규 조성 및 투자계획을 포함한 ‘2019년 농식품 모태펀드 운용계획’을 발표했다.

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는 정부 500억원, 민간 310억원 등 총 81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해 마이크로펀드(125억원), 농식품벤처펀드(125억원), ABC(Agri-Bio-Capital)펀드(100억원), 농식품일반펀드(460억원) 등을 조성한다.

농식품모태펀드에 처음 도입되는 마이크로펀드는 5억원 이내의 소액 자본 투자를 받고자 하는 소규모의 창업초기 농식품 경영체에 집중 투자한다. 농식품펀드 투자가 통상 10억원 이상의 규모로 이뤄져 설립 초기 기업의 소규모 투자 수요에 대응치 못하는 한계를 보완키 위해서다.

농식품벤처펀드는 창업 5년 미만으로 대표자가 39세 이하 청년이거나 농고·농대 출신, 스마트팜 보육센터 수료생인 농식품경영체에 대해 이뤄진다. 지난해 125억원 규모로 처음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4개의 농식품경영체에 투자했으며, 올해 추가로 125억원을 조성하는 등 2022년까지 총 600억원 이상을 조성, 청년들의 농식품분야 창업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ABC(Agri-Bio-Capital)펀드(100억원)는 고용 창출 기업, 우수 기술 보유 기업, 크라우드 펀딩 성공 기업 등에 대해 투자되며, 일반 농식품 경영체에 대한 투자 지원은 농식품 일반펀드로 조성돼 이뤄진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민간자본 유입 확대와 농식품 경영체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위해 제도개선도 추진키로 했다.

우선 민간 출자자의 마이크로펀드, 농식품벤처펀드, ABC펀드 등 특수목적펀드 참여를 촉진키 위해 특수목적펀드 민간 출자자에 대해 정부 출자 지분 일부를 매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 제도)를 신설했다. 또 농식품펀드 조성이 완료된 후 농식품 경영체에 되도록 신속하게 투자될 수 있도록 펀드 운용사(업무집행조합원)의 관리보수와 투자실적 연계를 강화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신규 조성되는 농식품 펀드의 운용사 모집을 다음달 29일까지 공고, 오는 4월 말 운용사 선정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02-3775-6772, apfs.kr)에 문의하면 된다.

한편 농식품 모태펀드는 2010년부터 정부와 민간이 공동 출자해 유망한 농식품 경영체를 발굴, 자본 투자와 함께 교육·컨설팅을 지원해 농식품 경영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아주 아그리젠토(Agrigento) 1호 투자조합을 포함해 2010년과 2011년에 조성됐던 4개 펀드가 최초로 청산 절차를 완료했으며, 4개 펀드의 수익배수가 1.14배에서 2.29배에 이르는 등 높은 투자 수익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농식품 모태펀드 피 투자 경영체 표본조사 결과 투자 전후 고용이 28.8% 증가해 농식품펀드가 농식품 경영체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며 “앞으로 농식품 분야의 청년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고 농식품산업의 혁신성장을 촉진키 위해 농식품 모태펀드 조성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